대한신경외과학회(이사장 김긍년)는 '봉생김원묵기념학술상' 수상자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이시운 교수를 선정했다.

이 상은 국내 신경외과 선구자인 봉생(奉生) 김원묵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대한신경외과학회가 2009년 제정한 후 매년 춘계학술대회에서 시상해 오고 있다. 올해로 17번째다.

이시운 교수는 한국, 일본, 중국에서 호발하는 모야모야병(Moyamoya disease) 관련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양측 비출혈성 모야모야병 환자 174명을 대상으로 한쪽 뇌 반구에 혈관재건술을 시행한 후 수술하지 않은 반대측 병변 악화 및 진행 가능성과 그에 대한 예측 인자를 분석했다.

평균 45.3개월 동안 추적한 결과 32.8%에서 반대측 병변이 악화됐으며, 연간 악화률은 7.7%였다. 특히, 비만인 경우 연간 악화률은 12.1%로, 정상체중군 4.0% 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시운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수술 후 체중과 고지혈증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근거를 최초로 제시했다.

대한신경외과학회는 “이시운 교수는 모야모야병 진행 예측과 예방 전략 수립에 중요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며 “이는 세계 최초의 연구결과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수상자인 이시운 교수는 “반대측 진행을 예측하고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모야모야병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교수는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신경외과 전공의, 전임의 수련을 마쳤으며,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정보통계위원과  대한신경외과학회 기초과학발전위원회 및 대한신경외과학회 총무간사를 역임했다.

한편, 봉생기념병원은 오는 17~19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리는 ‘제43차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시운 교수에게 상과 함께 상금 300만원을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