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속 방치된 소아비뇨의학 인프라 안타깝다"
박성찬 대한소아비뇨의학회장
2025.04.21 05:49 댓글쓰기

“해마다 감소하는 소아비뇨의학과 전문의 수는 곧 진료 인프라 붕괴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더욱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대한소아비뇨의학회 제17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성찬 교수(울산대병원)는 최근 데일리메디와 가진 인터뷰에서 소아비뇨의학계 위기를 진단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회장은 “소아는 단지 작은 성인이 아니다”라며 소아비뇨의학과 성인 비뇨의학 본질적인 차이를 분명히 했다.


"저출산 여파와 낮은 수가로 진료 인프라 최악 상황"


소아비뇨의학은 소아 비뇨기계 장기에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과 성장 과정 중 기능 이상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 분야다. 소아는 장기와 신체가 아직 발달 중이기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소아비뇨기 질환은 선천성 기형이 주를 이루며, 대부분 미세한 술기가 요구된다. 현미경이나 확대경을 사용하는 세심한 수술이 필요하며, 치료 방식도 아이 성장 단계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박 회장에 따르면 성인 비뇨의학은 주로 전립선암이나 노화성 질환 등 후천적, 퇴행성 질환을 다루는 반면, 소아비뇨의학은 대부분 선천적 기형이나 발달상 문제를 다룬다.


박성찬 회장은 “소아비뇨의학은 이름만 보면 성인 비뇨의학 하위 범주로 보일 수 있지만 진료 내용부터 접근 방식까지 완전히 다른 독립된 전문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소아 비뇨기 조기 치료는 향후 생식기능 보존과 건강한 성장 발달에 직결되기에 전문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전문성과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소아비뇨의학은 여러 한계에 직면해 있다는 게 박 회장 설명이다.


박 회장은 해결이 시급한 문제로 저출산으로 인한 환자 수 감소와 낮은 의료 수가를 꼽았다.


그는 “환자 수가 줄면서 소아비뇨의학을 전공하려는 의사도 자연스레 줄었고, 이는 결국 진료 인프라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저수가 역시 이 같은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미 현장에서 소아환자를 맡고 있던 전문의들 조차 정년퇴임이나 이직으로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젊은의사들이 진입하지 않으면 조만간 진료 공백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젊은세대 위한 혁신 가속…전문의 양성·학회 역할 재정립"


박성찬 회장은 출생률 감소와 녹록지 않은 진료환경, 의정 갈등으로 소아비뇨기 진료 인프라는 위축되고 있지만 학회 회원과 합심해 슬기롭게 난제를 해결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특히 소아비뇨의학 전문의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이 분야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1992년 창립된 대한소아비뇨의학회는 지난 30년 간 수 많은 회원과 전직 회장들의 헌신으로 발전해 왔다”며 “이러한 유산을 이어받아 책임감 있게 학회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학술 프로그램은 잘 마련돼 있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장벽이 있다”며 “어렵고 재미없는 분야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실용적이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처럼 다른 비뇨기과 세부분과와 병행해 소아비뇨를 전공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학회 역할도 학술 교류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인식과 진료환경 개선까지 확대해 갈 구상이다.


박성찬 회장은 “소아비뇨의학 중요성을 국민과 정부가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정책 제안이 필요하다. 학회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 학술 교류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대한남성과학회와 합동 심포지엄을 정례화하고 있으며, 유럽, 아시아 각국 소아비뇨의학회와 네트워크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등과 협력을 통해 국내에서는 드물게 접하는 외번증과 같은 선천성 희귀질환에 대해 젊은 전문의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소아비뇨의학회는 의료현장 외곽이 아니라 중심에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학회 구성원 단합과 국민들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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