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의정 사태'로 수련 현장에 큰 공백이 발생했던 응급의학과가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재결집하는 모양새다.
특히 현장으로 복귀한 전공의들이 상당수 참석, 중단됐던 수련을 정상화하려는 절실함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열린 대한응급의학회 2025년도 추계학술대회는 '의정 사태' 이후 응급의학 전문의와 전공의들 '복귀 의지'를 확인하는 바로미터가 됐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단연 참석률이다. 학회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에는 현재 수련 중인 응급의학과 전공의 65%가 참석했다. 사태로 인해 뿔뿔이 흩어졌던 전공의들이 학술 교류와 수련을 위해 다시 현장에 모여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숫자 이상 의미를 갖는다. 학술대회 첫날부터 '수련위원회', '교육위원회 세션'과 둘째 날 '수련질향상위원회 워크숍'에 전국의 지도전문의들이 몰려 '열띤 토론'을 벌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들 대거 참석은 의정사태 기간 동안 발생한 '수련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한 현장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며 "지도전문의들 역시 망가진 수련 시스템을 재건해야 한다는 위기감과 책임감을 갖고 토론에 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의들의 결집력은 오히려 사태 이전보다 강해졌다. 이번 학술대회 전문의 유료 등록자 수는 의정 사태 이전과 비교해 150~200명정도 더 많았다.
이는 사태를 거치며 응급의료 현장의 법적·제도적 문제 해결, 응급의료체계 재정립 등 당면 과제에 대한 전문의들 관심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학회 정책위원회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 방향'을 주제로 국회 관계자를 초청해 토론회를 진행했고, 기획위원회는 '응급환자 이송병원 선정 지침 마련 토론회'를 여는 등 현안 해결에 집중했다.
'의정 사태'라는 큰 고비를 넘긴 응급의학회가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와 전문의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를 동력으로, 산적한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되는 지점이었다는 평이다.
한편, 학술대회 기간 중 열린 총회에서는 제28대 회장에 박규남 교수(가톨릭의대), 제13대 이사장에 전병조 교수(전남의대)가 선출됐다.
박규남 신임 회장은 "전문의, 전공의 선생님들이 법적 보호를 받으며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전병조 신임 이사장은 "지속 가능한 응급의료정책과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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