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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중심의 인식을 넘어 필수의료 및 공공의료 분야에서 피부과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피부과학회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웨스틴조선 파르나스호텔에서 제77차 추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송해준 학술대회장(고려의대)은 개회사에서 "의료정책 위기와 사회적 변화 속에서도 연구, 교육, 진료라는 학회의 본질적 사명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도전 속에서 함께 회복력을 키우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80주년 비전 "정책 리더십 강화·공공의료 모델 개발"
학술대회에 앞서 17일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학회의 미래 100년을 향한 비전이 선포됐다.
강훈 회장은 "1954년 독립 이후 80년간 국민 피부건강 증진과 학문 발전을 선도해 온 학회는 이제 의료정책·공공의료·국제학술 교류를 아우르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향후 △의료정책 리더십 강화 △인공지능(AI) 기반 학술 인프라 구축 △공공피부의료 모델 개발 등을 통해 국민적 신뢰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학회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택우 의사협회 회장도 축사를 통해 "의료정책 결정 과정에 현장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고 상시 협의체를 운영해 정책 실효성과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며 학회의 정책적 역할에 힘을 실었다.
정책포럼에서는 피부과의 사회적 책무를 구체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권오상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교수는 K-beauty 산업의 성장에 비해 안전성 평가와 첩포검사 기준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국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표준 항원은 25종에 불과해 미국(약 90종), 유럽(32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학회와 정부가 협력해 과학적 근거를 확립하고 혁신과 안전이 공존하는 규제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생명 살리는 피부과 "입원환자 협진, 진단·치료 핵심 역할 확대"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중증 내과 질환 치료에서 피부과의 핵심적인 역할을 조명한 '입원환자 피부과 협진' 세션이 주목받았다.
김대현 교수(고려의대)는 혈액암·항암치료 환자의 피부 부작용과 감염성 병변을 다루며 "피부 변화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정보영 교수(한림의대)는 당뇨, 갑상선 질환 등 내분비질환과 연관된 피부 증상을 소개하며 "협진이 진단의 정확도와 치료 효과를 높인다"고 밝혔고, 김희주 교수(가천의대)는 자가면역질환 사례를 통해 "피부과는 타과 치료를 보완하고 합병증을 조기에 제어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80주년 기념 심포지엄 2부에서는 △모발(심우영 경희의대) △건선(윤재일 서울의대) △피부외과·피부암(김일환 고려의대) △아토피피부염(이광훈 연세의대) △접촉피부염·여드름(노영석 을지의대) 등 대한민국 피부과학을 대표하는 석학들이 각 분야 발전사를 망라하며 학문적 깊이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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