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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공백으로 촉발된 의료현장의 변화가 위암 치료 패러다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조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위암 수술 트렌드가 복강경 수술에서 로봇수술로 대체되고 있다.
대한위암학회는 3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KINGCA WEEK 2025)'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014년 1회 대회부터 매년 열린 KINGCA WEEK는 전 세계 위암 연구자들이 모여 위암 발생 기전을 비롯해 진단, 치료, 회복, 예방 등 전 분야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누며 위암 치료 발전에 기여해 온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대회다.
올해는 19개국에서 총 434편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이 중 324편이 발표될 예정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접수된 초록 중 110편이 국내, 324편이 해외 초록이란 점에서 KINGCA WEEK의 높아진 국제적 명성을 가늠할 수 있다. 올해 사전등록자 역시 744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3분의 1이 해외 등록자였다.
지난해 의료대란으로 위축됐던 전공의 참여는 올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10명 미만이던 전공의 등록자가 크게 증가해 학회 현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류근원 이사장(국립암센터 위암센터)은 "작년에 사전등록한 전공의가 10명이 채 안 됐는데 올해는 확실히 늘었다. 제가 보기에도 꽤 많은 전공의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박중민(중앙대학교광명병원 외과) 홍보이사는 "전공의들은 모든 학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특히 질환별로 열리는 학회는 많이 참여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KINGCA WEEK에 많은 전공의들이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다학제 진료 강화 위해 제도적 지원 필요"
위암 치료는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종양내과 등이 협력하는 다학제적 접근이 핵심이다.
대한위암학회는 지난 1월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한 다학제적·근거 중심 '한국위암진료가이드라인' 영문 개정판을 발간했는데, 대한위암학회를 비롯해 9개 유관 학회(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복부영상의학회,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대한소화기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핵의학회)와 한국보건의료원의 전문가가 다학제적으로 협력해 완성했다.
김인호 편찬사업간사(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는 "가이드라인은 근거 중심의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글로벌 쾌거 수준의 발달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이 우리나라에서 위암을 진료하는 선생님들과 환자분들께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의료대란으로 전공의가 집단 사직하면서 다학제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다학제 진료의 경우 전문의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전공의 공백으로 수술 보조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로봇수술이 큰 폭으로 늘었다.
김형일 국제이사(세브란스병원 외과)는 "전공의가 핵심 인력이었는데 빠져나갔다. 수련에 쏟는 에너지가 줄면서 업무 효율이 올라갔지만 미래에 대한 기약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달라진 건 예전에는 로봇수술을 하면 수술자 1명과 보조 1명, 복강경은 보조자 2명이 필요했다. 로봇수술은 비싸기 때문에 복강경을 더 많이 했는데 의정사태가 터지면서 전공의가 없으니 보조를 구할 수가 없었다. 이에 따라 로봇수술로 빠르게 대체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공의가 최근 복귀했지만 트렌드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시 돌아오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예전과 다른다. 전공의들도 필요한 부분은 다 요구하기 때문에 교수들도 달라진 상황에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다학제 진료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홍만 총무이사(국립암센터 위암센터)는 "의정사태 이전에도 대부분 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할 때 다학제적 진료를 위해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지 집담회를 통해 토의해 결정했다"며 "현재는 다학제 외래진료 수가가 만들어지면서 대면진료를 할때만 수가를 받을 수 있다. 의정사태 이후 시간이 없어지면서 바빠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일과시간에는 전문의들이 모이기 어렵기 때문에 따로 모여 토의를 해야 한다. 상황이 어렵다 보니 다학제진료를 위한 집담회에 대한 수가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류근원 이사장은 "위암을 진료하는 의료진은 선호 과목이라기 보단 기피과에 해당하는 것 같다. 힘들고 돈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다른 과는 나가서 개업을 할 수 있지만 위암 수술은 개업이 어렵다"며 "기피과에 대한 지원에 대해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필수의료 등에 맞춰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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