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학회 "노인 난청관리 구멍, 난청 관리법 제정"
"보청기 활용, 치매 발병률 감소 효과 확인됐고 사회경제적 비용도 절감"
2025.09.10 05:21 댓글쓰기

낮은 보청기 보급률로 노인 난청관리 구멍이 지적된 가운데 난청 치료를 위한 관리법 제정이 제안돼 실현 가능성이 주목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노인성 난청 환자 청각보조기기 사용 현황에 따르면 보청기 보급률은 12.6%에 그쳐 보청기 활용에 의한 이득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동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9일 귀의 날 포럼에서 난청 환자의 전주기적인 관리를 위한 난청관리법 제정을 제안했다. 


난청관리법을 제정으로 난청 치료 시스템을 구비해 조기난청, 경도난청 등 중요성이 간과되는 영역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전주기적 난청 치료 시스템을 마련키 위한 목적이다. 


이동희 교수는 “난청은 특정 시기나 집단을 신경써서 안되고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다수의 전문가들이 조화롭게 관리해야 하는 영역으로 법과 제도는 필수적”이라며 “보청기 판매량을 올리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올바른 난청치료를 받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문재인 전(前)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던 노인 보청기 급여 지원사업이 무산된 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65세 이상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노인 보청기 지원은 미룰 수 없는 영역”이라며 “과거 일부 지자체에서 지원 효과를 확인했고 연구용역도 있지만, 노인 보청기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보청기 활용 → 치매 발병률 저하 →사회경제적 비용 감소


문일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보청기 활용과 치매 발병률 감소 효과를 발표하고 사회경제적 비용 감소를 위한 보청기 보급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일준 교수는 “해외에서 이뤄진 청력손실과 보청기 사용이 치매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장기추적 연구결과 70세 미만에서 보청기 사용군은 미사용군에 비해 치매 위험이 61% 낮았다”고 소개했다. 


국내 치매관리비용은 약 14조6000억원으로 GDP 0.8%에 달하는 상당한 금액으로 보청기 사용 시 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 교수도 난청에 대한 노인 지원 부족을 꼬집었다. 일부 노인성 질환에 대해 검진, 치료비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으나 대표적 노인성질환인 난청에 대한 노인대상 지원은 부재하다는 의미다. 


그는 “국민건강검진에 포함된 청각검사는 난청(40dB 이상) 유무만 판단하고 보청기 구입 비용 지원은 청각장애인(60dB) 이상만 해당된다”며 “이에 40~60dB인 노인 난청환자는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난청이 심화되고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청각 분야 전문인력 공급 위기…국민 청각건강 안전망 ‘흔들’


이날 포럼에서는 이비인후과 내 ‘이과(귀 전문)’ 전공 분야에서 전문 인력의 공급 부족이 심화돼 청각 관련 수술과 재활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이후 추가 수련을 받는 ‘이과 전임의(펠로우)’는 올해 기준 전국에 단 10명에 불과해 향후 청각 수술 분야의 교수 인력 확보와 고난이도 술기 전수 체계에 심각한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준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이과 분야는 인공와우 이식, 유양동삭개술, 안면신경 감압술 등 고난이도 수술이 주를 이루며 장기간 수련과 고도의 집중력, 손기술이 요구되지만, 최근 전임의 지원은 급감해 현장에서 전임의를 지원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사라졌다는 하소연이 나온다”고 호소했다. 


학회가 지목한 핵심 원인 중 하나는 극도로 낮은 수가체계다. 일본의 경우 인공와우 수술 수가는 약 350만원, 유양동삭개술은 250만원에 책정됐지만 국내에서는 각각 90만원, 80만원 수준이다. 


이 같은 구조는 의료진 수련 동기와 임상 유지 가능성 모두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진단이다. 


특히 인공와우와 같이 청각장애 환자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는 수술들이 현장에서 외면받게 될 경우, 국민 청각 건강에 심각한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최준 교수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난청 인구는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감당할 전문인력은 해마다 줄고 있다”며 “교육병원조차 수련 커리큘럼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수술실과 외래에서 축적된 술기와 경험은 단절의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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