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10억 횡령' 사건 발생 파문
금년 1월 채용 재무담당 여직원 경찰 고발 '불구속 기소'…6억 회수·4억 미수
2025.09.08 05:34 댓글쓰기



[단독] 국내 내시경 분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학회에서 무려 10억원 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지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학회 사무국 직원 횡령 사건이 다시 발생하면서 의학계는 곳간 단속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의학계에 따르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재무담당 여직원이 두 달여 만에 학회 공금 1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동안 공석이었던 재무업무를 전담하기 위해 올해 1월 채용된 해당 직원은 각종 회계업무에 능통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업무파악이 끝난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두 달여 동안 학회 통장에서 2500만원씩 40여 차례에 걸쳐 본인 계좌로 총 10억원의 공금을 이체했다.


통장 입출금 내역이 학회 임원진에 전달되지 않도록 알림 기능을 꺼 놓은 수법으로 단 기간에 거액을 횡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례적인 재무감사에서 입출금 이상내역이 확인됐고, 학회 임원진 추궁에 해당 직원은 횡령 사실을 순순히 자백했다.


그는 학회에 채용되기 전에 선물 투자 등으로 거액의 빚이 있었고, 이를 변제할 목적으로 학회 공금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학회는 횡령 사실을 인지한 즉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조사결과, 대부분 혐의가 인정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차 공판에 이어 오는 10월 2차 공판이 예정돼 있다.


해당 직원은 이 과정에서 횡령한 10억원 중 6억원을 반납했다. 학회는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도 전액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학회 "용납될 수 없는 중범죄로 단호하게 대처" 천명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관계자는 “횡령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중범죄인 만큼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일벌백계 차원이라도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직원에 대한 처벌과 별개로 학회 차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 보다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학계 사무국 직원의 공금 횡령은 왕왕 발생했었다.


지난 2011년 대한영상의학회 산하 한국방사선의학재단 운영을 관리하던 직원이 1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해당 직원은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학회 사무국장으로 재직, 전체 업무를 총괄하면서 통장을 위조하는 등의 수법으로 감사에 적발되지 않아 충격을 던졌다.


해당 사무국장은 비어 있는 통장 잔고를 더 이상 숨길 수 없다고 판단, 경찰에 자수하면서 사건의 진상이 드러났다.


경찰로부터 통보받은 후에서야 횡령사실을 인지한 학회 측은 즉시 회계법인과 함께 자체 감사를 실시했다.


지난 2015년에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사무국 직원이 5년 동안 7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있었다. 학회는 학술대회 준비를 위한 재정상태 파악 과정에서 이 사실을 인지했다.


해당 직원은 10년 이상 학회 재정업무 등을 맡아 온 운영 책임자로, 횡령 사실을 인정하고 5억원을 변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학회는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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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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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드뎌 09.09 11:11
    우리 학회에서도 횡령사건이 발생했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심지어 조용히 묻어버렸습니다. 남들이 알면 안된다구!
  • 아무개 09.08 12:58
    회원들 피같은 돈인데 저렇게 쉽게 횡령을 당하다니.. 들어온지 두달만에 혼자서 10억을? 저게 가능한가? 사무국장 이사장 등 관련책임자한테 책임을 물어라
  • 지질이 09.08 10:10
    17억을 뺏기고도 무엇이 두려운지 소송도 못한 학회도 있는데요 ㅎㅎ 10억이면 양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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