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사선사 '부정맥 新진단법' 국제학술지 발표
서울성모병원 박정욱, 미국부정맥학회지 'Heart Rhythm)' 연구결과 게재
2020.09.10 15:4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10일 심뇌혈관병원 박정욱 방사선사가 비의사로는 처음으로 미국부정맥학회 학술지 ‘Heart Rhythm’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박정욱 방사선사(제1저자)는 부정맥의 한 종류인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Paroxysmal SupraVentricular Tachycardia, PSVT) 진단법인 전기생리학 검사를 주제로 기존 검사법의 제한점을 극복한 새로운 진단법을 제시했다.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전기생리학 검사를 통한 정확한 감별 진단이 우선이다. 전기생리학 검사는 여러 개의 전극이 있는 도자를 심장의 심방, 심실, 관상정맥 등에 위치시키고 전기적 신호를 기록해 환자 전도체계를 파악하고, 프로그램된 전기자극을 통해 부정맥을 유발해 기전과 원인을 알아보는 검사다.
 
다만 비전형적 심실상성 빈맥이 있을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박 방사선사는 이번 연구에서 비전형적인 양상을 보이는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 환자의 검사 소견을 보다 정확히 감별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

기존 검사법으로는 검사 도중 빈맥이 종료되는 경우가 많아 다시 유발을 반복하는 제한점이 있었으나, 이번에 새롭게 제시한 검사법은 빈맥을 종료시키지 않고 바로 진단할 수 있다.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은 약물치료를 하면 심장이 빠르게 뛰는 발작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증상이 자주 생기지 않는다면, 증상이 생겼을 때만 약물을 복용하거나 경동맥과 눈 압박 등의 응급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치료는 도자절제술이다.
 
한편, 박 방사선사는 빈맥 감별 진단을 위한 전기생리학검사를 주제로 이번 논문을 포함해 4편의 논문을 SCI급 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그는 “새로운 진단법을 적용하고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논문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신 오용석 교수님을 비롯한 심뇌혈관병원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항상 도와주며 의지하는 동료분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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