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는 미국 프로셉트 바이오로보틱스에서 개발한 전립선비대증 인공지능(AI) 로봇수술 장비 아쿠아블레이션(AQUABEAM® Robotic System)을 최근 도입, 수술을 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비뇨의학회에서 최근 실시한 50~70대 남성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50대 54.3%, 60대 67.4%, 70대 70.9%로 연령이 증가하면서 전립선비대증 발생률도 높아졌다.
대부분 약물 치료를 받으면 증상 개선이 이뤄짐에도 중증환자 36.7%는 병·의원을 방문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 중증 이상 환자들은 약물 치료에도 반응이 없으면 수술을 고려한다.
최근 도입된 아쿠아블레이션 치료 방식으로 빠른 시간 내 당일 통원 치료와 낮은 합병증으로 수술을 고려하던 환자들의 고민을 덜어줄 전망이다.
아쿠아블레이션은 미국 식약청(FDA) 및 식약처에서 2022년 시행한 신의료기술 평가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국내에서도 사용이 허용됐다.
아쿠아빔 로봇시스템을 이용한 아쿠아블레이션 인공지능 로봇수술은 사전 계획된 수술 안내 지도에 따라 요도내시경과 초음파 장치를 통해 실시간 전립선 및 방광 주변 구조를 분석하고, 환자별 다양한 전립선 크기와 모양을 파악, 정교하게 원하는 부위를 제거한다.
기존 레이저나 전기 소작 수술법과 달리 고압의 물(워터젯)을 이용해서 전립선 조직을 제거, 절제부위 주변조직 열손상을 최소화한다. 다른 수술법에 비해 요실금 및 발기부전 등 합병증은 거의 보고되지 않아 치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요도내시경을 이용한 전립선절제술이나 홀뮴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경적 전립선종 적출술(홀렙 수술)에서 85~90%이상 발생하는 역행성 사정이 0~7%로 거의 발생하지 않아, 특히 성생활 보존을 희망하는 환자들에게 안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이규성 비뇨의학과 교수(미래의학연구원장)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술기로써 홀렙 수술 및 경요도 전립선절제술 등 다양한 수술을 시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쿠아블레이션 로봇수술 장비까지 갖춰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모든 옵션’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