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총정원제, 수련교육 질 향상 입증'
2003.11.05 02:44 댓글쓰기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시범사업 중인 병원군별총정원제가 시행 1년만에 수련교육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효과를 입증시켰다.

하지만 기존에 질적 향상과 함께 시범사업의 목적으로 제시됐던 인력 효율화에 대해서는 보완할 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원은 4일 의학회와 병협, 복지부 후원으로 병원군별총정원제 시범사업 1년을 조명하는 공청회를 갖고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또한 의료원이 총정원제 피드백을 위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의 질적 만족도를 물은 결과 전공의의 74%가 긍정적인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조사돼 자체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학회 부회장 김건상 교수는 이날 지정토론에서 “병원군별 총정원제의 그동안의 과정을 지켜본 결과 한단계 발전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수련교육의 질 향상에 대한 효과는 가시화 된 것으로 보이나 인력감축에 따른 효율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인원감축에 따른 인력활용 효율화 방안으로 전공의와 교육기관과의 서약서를 통한 철저한 계약관계 성립과 순환배정에 따른 형평성 담보, 전공의 업무시간의 단축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어차피 전공의는 일시적으로 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존재라는 새로운 개념을 정립, 소속감이나 유대감을 버려야 할 것”이라며 “서약서나 규정집을 통해 근무시간과 비번, 휴식 등을 보장해 철저한 계약관계로의 전환이 이뤄져야만 인력활용 효율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공청회에서는 전반적으로 병원군별총정원제의 그동안 과정에 대해 호평하는 목소리가 많았으며 이 제도가 전국 수련병원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그 연구폭이 넓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두드러졌다.

병협 수련위원장 오석준 교수는 “교육프로그램의 질 향상에 대해서는 지난 심사때에도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며 “이 같이 좋은 제도가 전국 수련병원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공의협의회 임동권 회장도 “시범사업초기에 밝혔던 전공의협의회의 입장처럼 제도 자체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톨릭의료원이 단일 운영주체인 만큼 타 수련병원으로 확산, 운영주체가 이질적인 병원들에 적용될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복지부 보건자원과 한익희 서기관은 “병원군별 총정원제가 복지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아주 큰 만큼 연구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점차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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