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제약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회사는 기존 나원균 대표이사에서 유영일 신임 대표이사로 교체하며, 사실상 새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펙터링 측 인사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구도가 형성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지난 2일 기존 나원균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유영일 전(前) 브랜드리펙터링 고문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유영일 대표는 2022년 11월 설립한 더마 화장품 기업 라에힐코리아 CEO로 브랜드리펙터링 측 사람이다.
이번 인사 조치는 단순한 경영진 교체를 넘어, 수개월째 이어진 경영권 분쟁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평가되고 있다.
브랜드리펙터링, 임시주총 이후 영향력 확보
동성제약의 경영권 갈등은 이양구 전 회장이 지난 4월 14일 최대주주로서 보유하고 있던 동성제약 지분 368만 주(지분율 14.12%)를 소연코퍼레이션에 전량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거래 조건은 주당 3256원으로, 총 120억 원 규모였다. 이후 같은 달 21일 소연코퍼레이션은 매수인 지위를 브랜드리팩터링에 넘기는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그러나 이양구 전 대표는 이미 지난해 10월, 나원균 대표와 '의결권 포괄 위임 약정'과 '경영권·의결권 포기 각서'를 작성한 바 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나 대표 모친이자 자신의 누나인 이경희씨와 '주식 양도 계약서'를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원균 대표는 고(故) 이선규 창업주 외손자로, 지난해 말 취임 이후 경영 정상화와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브랜드리펙터링 측은 "기존 경영진의 비효율적 운영과 불투명한 재무 관리"를 문제 삼으며 이사회 구조 개편과 경영 참여 확대를 요구했다.
특히 지난 9월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및 감사 선임안,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관 변경안을 두고 양측의 표 대결이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브랜드리펙터링 측이 주총에서 일정 부분 영향력을 확보하면서, 이번 대표이사 교체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나원균 전 대표 반발에도 브랜드리펙터링에 유리한 흐름
나원균 전 대표는 해임 결의 직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사회가 소집 및 연기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참석권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결이 강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11일 나 전 대표 측이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모두 기각되면서 유영일 대표 체제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북부지방법원이 브랜드리펙터링 및 관련 주주들 의결권을 제한할 만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만약 나 전 대표 측이 제기한 이사회 소집 절차 위반 및 대표 해임 결의 무효 주장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나 전 대표 복귀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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