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임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前 사장을 비롯해 차석용 휴젤 회장·최용주 삼진제약 前 대표, 김성진 보령 CSO 순으로 나타났다. 

보수 수령 하위 4명은 임주현 한미약품그룸 부회장(한미사이언스),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박동인 메디토스 이사, 오갑진 삼진제약 前 상무 순으로 나타났다.

8월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제약바이오 임원 및 오너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인물은 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으로 나타났다.

임 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56억5800만원)와 한미약품(32억1200만원)에서 퇴직금을 포함해 총 '88억70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각각 1억1200만원과 9300만원에 불과했으나 대부분 퇴직소득이었다.

이어 차석용 휴젤 회장이 '79억 8000만원(스톡옵션, 자문용역비 등)'을 보수로 수령했고, 최용주 전 삼진제약 대표가 '51억9800만원(퇴직금 48억5200만원 포함)'을 받아 3위를 기록했다. 

김성진 보령(옛 보령제약) 최고전략책임자(CSO)도 '36억6000만원(급여 2억원·주식 보상 34억6000만원)'을 받아 상위권에 올랐다. 

대부분 오너일가 또는 그룹 총수급 인물들이었으며, 퇴직금 또는 스톡옵션 성격의 보상 덕에 보수 금액이 급여만 받는 임원과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상여금 기준 업계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순수 급여, 상여급으로만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26억5800만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고문이 23억16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금 등으로 30~80억 이상을 받은 임종윤, 최용주 등에 이은 5위다.

이어서 상위권에 전문경영인을 비롯 오너일가도 다수 포함됐다.

윤사룡 셀트리온 이사 22억2100만원,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13억5900만원, 한선호 휴젤 대표집행임원이 13억4300만원, 박윤식 보령 부사장 12억7500만원,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 12억5500만원,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 12억1000만원,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11억3000만원, 이장한 종근당홀딩스 회장이 11억3000만원을 수령했다.

중위권에는 유한양행 퇴직 임원들이 주요 보수자에 포함됐다.

정우용 유한양행 전 부장 10억1000만원, 최정욱 유한양행 전 부장 9억9000만원 등이 10억원 안팎을 수령했다. 이어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9억9000만원,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9억6000만원, 윤상현 HK이노엔 부회장이 9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7억700만원,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7억9600만원·강원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가 6억7200만원, 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 6억8500만원, 장두현 보령 전 대표도 6억1300만원, 유창호 SK바이오팜 전략&투자부문장 6억900만원 이상을 보수로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또 다른 임원들 중에서 민호성 삼성바이오 부사장은 7억5800만원, 김동중 삼성바이오 부사장은 6억1900만원을 급여, 상여로만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권의 경우 오너가 아닌 임직원, 전문경영인들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퇴직 소득이나 스톡옵션 가치가 반영돼 크게 늘어난 경우였다.

보수 하위권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등 눈길

반면 업계 평균을 밑도는 ‘하위권’ 보수 수령자도 눈에 띄었다. 

기세오 동아에스티 전 수석 5억5700만원, 노정택 동아에스티 전 수석 5억54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고, 하위권 보수 수령인 중에는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5억3400만원(한미사이언스),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 5억3100만원, 박동인 메디톡스 이사 5억1100만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갑진 삼진제약 전 상무도 퇴직금 포함 5억2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5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 외에 대웅제약, JW중외제약, 일동제약, 제일약품, 동국제약, 대원제약 등은 올 상반기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이 없어 ‘무(無) 고액 보수’ 기업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