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조(兆) 단위 계약…'그랩바디' 확장성 주목
에이비엘바이오, 릴리·GSK 기술이전…'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가치 증명
2025.11.17 10:23 댓글쓰기



올해 글로벌 빅파마들이 다중항체(multispecific antibody) 기술을 앞다퉈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가 올해만 약 8조 원 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내 그 배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독자적인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를 보유하고 있는데, 단순히 '표적이 두 개'라는 수준을 넘어 구조적 안정성·BBB 투과성·약물적재 확장성을 동시에 해결한 몇 안 되는 플랫폼으로 평가받으면서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가 향후 '세부 에피토프(Epitope) 단위'로 연속적인 라이선스 아웃을 목표로 삼으면서 플랫폼 활용 범위가 크게 넓어질 것으로 전망돼 추가 계약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들어 굵직한 기술이전과 전략적 투자 유치를 연달아 성사시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가장 최근 체결된 계약은 지난 12일 공개된 일라이 릴리와 신약 개발을 위한 그랩바디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이다.


에이비엘바이오와 릴리는 그랩바디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 치료법) 기반 복수의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4000만 달러(약 585억 원)를 미국 반독점개선법(HSR Act) 등의 행정절차 완료 후 10 영업일 이내에 수령할 예정이다. 


계약금에 더해 에이비엘바이오는 개발, 허가 및 상업화 마일스톤 등으로 최대 25억 6200만 달러(약 3조 7487억원)를 수령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며, 제품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지급받게 된다.


금년 4월에는 GSK와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를 기반으로 새로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siRNA(small interfering RNA), ASO(Antisense Oligonucleotide)를 포함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또는 폴리뉴클레오타이드(Polynucleotide), 항체(Antibody) 등의 다양한 모달리티를 활용해 복수의 새로운 표적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계약 조건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739억 원(3850만 파운드)를 포함해 최대 1480억 원(7710만 파운드)의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기술료)을 수령한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는 복수의 프로그램에 대한 개발, 허가 및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3조9623억 원(20억6300만 파운드)와 함께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여기에 일라이릴리의 220억 원(1500만 달러)지분 투자 소식까지 전해지며 시장 관심은 정점에 달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릴리를 대상으로 보통주 17만5079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발행가액은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산정된 주당 12만5900원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투자금을 그랩바디(Grabody) 플랫폼과 이중항체 ADC 등 회사의 핵심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지분 투자는 단순한 파이프라인 투자가 아니라 플랫폼 전체 가치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의 표적에서 복수 계약까지…'에피토프 단위' 기술이전 확장성


이처럼 연속된 대형 계약과 투자 유치 배경에는 에이비엘바이오 독자적 플랫폼 그랩바디의 구조적 강점이 있다. 


기존의 다중항체 기술은 ▲항체 구조 왜곡으로 인한 불안정성 ▲높은 내부화로 약물이 분해되는 문제 ▲T세포 활성 과정의 독성 ▲대량생산 공정의 낮은 수율 등 기술적 난제가 많았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혈액–뇌 장벽(BBB) 플랫폼을 개발해 왔지만, 각각 내부화 과다, 적용 모달리티 한계, 면역독성 등의 제약이 존재했다. 


데날리(Denali), 로슈의 경우 TfR을 활용한 BBB 플랫폼을 개발했는데 '과도한 내부화→리소좀 분해 →약물 손실'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는 항체 원형을 유지한 채 약물이 안정적으로 BBB를 통과하고 표적 부위까지 도달하는 설계가 강점이다. 


실제로 글로벌 빅파마들은 'BBB를 뚫는 기술'을 넘어, '뚫고 살아남는 기술'을 선호하는데, 그랩바디-B는 ▲항체 구조의 안정성 ▲BBB 투과 효율 ▲내부화 후 약물 분해 최소화 ▲여러 모달리티와의 호환성 등을 동시에 충족한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가 중장기 전략으로 제시한 '에피토프(Epitope, 항체가 결합하는 항원의 특정 표면 부위)' 단위 기술이전 모델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 기술이전이 '하나의 후보물질 중심'이었다면 에이비엘은 동일 질환에서도 다양한 에피토프 조합으로 다중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어, 하나의 표적에서 여러 건의 기술이전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난 4월 GSK와의 대형 계약은 전략적 확장 가능성을 더욱 명확히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GSK는 경쟁 심화 속에서 신경퇴행성질환 포트폴리오를 선점하기 위해 개별 후보물질이 아니라 특정 질환군에 해당하는 에피토프 전체를 한 번에 확보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에이비엘바이오에 두 가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첫째, 그랩바디-B를 통해 동일 질환 내에서도 여러 에피토프 조합으로 다양한 이중항체를 설계할 수 있어, 하나의 표적에서 복수의 기술이전이 가능하다. 


둘째, GSK 사례처럼 글로벌 빅파마가 경쟁사보다 앞서 특정 질환 영역을 선점하려 할 경우, 에피토프 묶음을 통째로 제공하는 대규모 패키지 계약도 성사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 연구 전략이 파편화된 후보물질 중심에서 플랫폼·표적군 중심의 확보 경쟁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유연성은 향후 추가 기술이전에서도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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