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임직원들의 개인정보가 내부에 노출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임직원 여러분들 개인정보가 열람 권한이 없는 일부 직원들에게 노출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따르면, 지난 6일 사내 공용폴더에 임직원 5000여 명의 개인정보 파일과 회사 경영 정보가 접근 제한 없이 공개됐다. 

해당 폴더에는 직원들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주소, 학력 등 개인 정보와 연봉, 고과, 승격 등의 인사 정보가 담겨있었다.

또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 평가에 개입한 정황이 확인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조 관계자는 "유출된 파일 안에는 '서초'나 '그룹 보고' 등의 폴더나 파일명이 있었다"며 "핵심 인재 선발 과정도 회사 자율이 아닌 보고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삼성전자 사업 지원TF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 평가에 개입한) 연결 고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전산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하던 중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을 파악한 노조가 회사에 알리자 회사 측은 즉시 접근을 제한했으며, 지난 7일 일부 직원에 대해 영업비밀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회사 측은 자료를 무단 열람한 직원들에게 삭제 등의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림 대표는 "임직원 개인정보가 사외로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외부 유출 가능성을 감안해서 지난 9일 해당 기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의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단지 폴더명으로 유추해 부당한 인사 개입이 있었던 것처럼 해석하면 안된다"며 "삼성 그룹의 인사 제도적인 측면에서 그룹과 상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인력 유출이 심한 바이오산업 특성상 성과 관리가 필요한 면도 있다"고 해명했다.

존림 대표는 "이번 무단열람 사례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추가 피해 예방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