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늦은 결혼이 확연해지면서 출산 연령 역시 높아지는 것은 이제 별다른 뉴스거리가 되지 못할 정도로 일반화되고 있다.
고령임신 기준인 35세 이상은 물론 40대 여성들의 출산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이고 50대 산모도 심심찮게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12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국내 최고령인 55세 여성이 여아를 출산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여성은 냉동난자를 이용, 일본에서 시험관 아기에 성공한 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집중적인 산전 관리를 받았고 제왕절개술로 출산했다. 산모는 12일 제왕절개술 후 16일 아기와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병원은 산모가 워낙 고령이고 자궁수축 등으로 인한 과다출혈을 우려,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이상 사태 등 없이 출산함에 따라 안도했다는 전언이다.
산부인과 김암 교수는 "아마 55세는 학계에서는 국내 최고령으로 알고 있다. 예전에 53세 여성이 있었는데 이번은 그보다 두 살이 많다. 하지만 산모가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려 자세한 사항은 오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35세이상 고령 산모 임신은 전년 대비 3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암 교수는 "우리 병원에 고위험 산모들이 워낙 집중되다 보니 이런 현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전체적으로 많이 늘었다"고 확인하면서 "이젠 40대 여성들의 출산도 흔해지는 것 같다"고 경향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