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사회 '사전·사후피임약 모두 전문약'
의약품 재분류 결과 논평, '여성 건강 위협하는 정책'
2012.06.11 15:45 댓글쓰기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은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정책이다. 일반피임약도 전문약으로 전환하고 안전한 복용률을 높이도록 정책적 지원을 해야한다.”

 

11일 한국여자의사회(회장 박인숙)는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정청이 발표한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 계획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여의사회 측은 앞서 응급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했던 해외 사례를 통해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낙태율이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거나 성병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즉,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이 여성 건강을 위협하며 낙태 예방에 있어 실패한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여의사회는 "정부가 오남용 우려가 큰 약을 전문약으로 분류해 국민의 편의성보다는 안전성을 우선해야하기 때문에 응급피임약을 전문약으로 유지하고 여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보호하는 건전한 성문화 정착과 사전 피임율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한 여의사회는 일반 피임약의 전문약 전환에 대해서는 환영했다.

 

여의사회 관계자는 “전문약인 폐경기 치료 호르몬제보다 호르몬 함량이 많으며 임산부 금기 약품인 일반 피임약이 일반약이었던 것은 가임기 여성들의 성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일반 피임약 복용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피임법으로서 효용성을 발휘하지 못해왔다”며 “이제라도 일반 피임약 복용율을 높이면서 여성의 개별적인 건강 상태에 맞춘 안전한 복용이 되도록 의료계와 정부는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의사회는 “일반 피임약을 전문약으로 전환하며 복용율을 높이는 방법을 강구해 여성들의 성건강을 지킬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심도있는 논의와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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