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검사를 둘러싼 정책 변화와 그 중요성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수술'로 대변되던 외과 역시 이에 따른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올해만 해도 내과, 비뇨기과, 가정의학과 등에서 잇따라 초음파 관련 학회 창립에 나선 가운데 외과도 이 기류에 동승하게 됐다.
외과초음파연구회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창립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복부, 유방 및 갑상선, 혈관질환 초음파 검사 등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 측은 “최근 정부는 초음파 검사의 급여화를 목표로 상당히 촉박하게 제반 여건들을 절충해 나가고 있으며, 여러 학회에서는 발 빠르게 초음파 관련 학회 및 연구회를 발족 중에 있다”며 의료계 분위기를 전했다.
그동안 대한외과학회에서도 전공의 연수강좌를 통해 초음파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초음파가 외과의사에 있어서 필수적 행위임을 인지, 점차 그 기회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외과학회 손수상 회장은 “갑상선, 유방 등 외과영역에서 초음파의 역할은 중요하다”면서 “연구회 창립이 교육과 연구 체계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외과는 직접 수술을 하다 보니 초음파 진단 정확도 등에 장점이 있다”면서 “그동안 연수강좌 등에서 외과 의료진들의 관심 역시 아주 높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초음파가 진단과 치료 등 광범위하게 사용됨에 따라 교육과 질적 담보 요구가 커지는 것과 더불어 관련 정책 변화에 대한 민감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복지부는 2013년 중증질환을 시작으로 2014년 상복·하복부, 2015년 산전초음파 등 초음파 급여화의 단계적 추진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학회별 초음파 인증의제 시행 역시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이 같은 쟁점 속에 이번 외과연구회 창립대회에서도 초음파 정책 토론이 진행된다. 초음파인증의 제도와 초음파 보험제도 도입 등 현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예상되고 있다.
그는 “초음파 인증제는 나중 문제”라면서 “인증제나 급여화 등과 상관없이 우선적으로 교육 부분에 초점을 맞춰 연구회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