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전국의사대표자연석회의에서 주 40시간 근무와 토요일 휴무 운동에 동참키로 결의하면서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노환규 회장의 단식을 풀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송형곤 대변인은 “당뇨, 고혈압 증상이 있어 입원까지 고려하고 있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오늘 병원에서 건강 상태를 체크한 후 이상이 없으면 곧바로 대정부 투쟁 로드맵을 현실화하는데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환규 회장은 이날 오후께 자택 인근 광진구 혜민병원을 찾은 후 저녁 8시 긴급 상임이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송형곤 대변인은 “애초부터 노 회장의 단식을 두고 정부에 구체적으로 요구안을 내놓고 들어줄 때까지 간다는 입장은 아니었지만 불합리한 의료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단식 중단의 직접적인 계기에 대해서는 사실상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송 대변인은 “앞으로 죽어라 버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 동안 현 상황에 대한 회원들의 인식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고 직역, 지역 대표자들 간 일정 부분 시각 차이가 있었지만 다행히 큰 틀에서 접점을 찾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송 대변인은 “대정부 투쟁의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무엇보다 노 회장이 일선에서 더 뛰어야 한다는 점에서 여러 이사들이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낫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비상대책위원회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는 노환규 회장이 유력시 된다.
송 대변인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직역과 지역을 망라해 비대위를 꾸릴 계획”이라면서 “위원장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노 회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비대위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구성은 이날 저녁 8시 긴급 상임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