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노환규 회장)의 대정부 투쟁 로드맵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의협은 16일 저녁 긴급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의결했다. 비대위 위원장에는 노환규 회장이 선출됐다. 위원은 집행부를 비롯해 각 지역과 직역을 망라한 인물들로 추후 구성될 예정이다.
앞서 15일 열린 전국의사대표자회에서 대표자들은 내주부터 의협 투쟁 로드맵에 따라 개원의·봉직의·전공의 등 모든 직역과 지역을 포함해 '주5일 40시간 근무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노환규 회장도 16일 오후 1시를 기해 단식을 중단했고, 상임이사회를 열어 '관치의료 타파와 의료민주화'를 비대위의 투쟁의 목표로 설정하고 내부적으로는 의사 들의 인식 전환과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데 총력을 쏟기로 했다.
무엇보다 올바른 의료제도 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개선 과제를 정부측에 제시하기로 했다.
의협은 "19일 제도 개선 요구사항을 보건복지부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제도개혁을 통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모든 의사들이 정당한 자신의 권리에 대해 명확히 자각하고 왜 나의 권리가 침해됐는지, 무엇이 정의로운 것인지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이번 투쟁은 가치가 있다"며 "올바른 의료가 항구적으로 정착해야 국민도, 의사도 행복해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