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7일 오후 6시를 조금 넘겨 대한의사협회에 7개 요구안 회신문을 팩스로 보냈다. 의협이 요구한 회신문 기일로 4일 지난 후였다.
복지부는 이 회신문에서 "정부는 의협과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으며 응급의료와 분만, 전공의 수련 등의 현안을 논의하고자 협의체를 운영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볼모로 하는 투쟁은 국민 동의를 받기 어렵다. 바람직하지 않다"며 집단휴진을 자제할 것을 의협에 요구했다.
복지부는 "일방적 요구보다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진정성을 갖고 의료계와 정부가 서로 노력해야 한다. 합리적인 대화가 적절하다"며 대화의 여지를 뒀다.
수가결정구조 개선과 성분명처방 및 총액계약제 중단 등 의협이 제시했던 7개 요구사항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어제 저녁 회신문을 의협에 전달했다. 대화하는 자세가 중요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