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들의 초음파 관심이 뜨겁다. 수술 분야에서도 최소 침습ㆍ절개가 중요시되고 있는 만큼 초음파에 대한 집중도가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 9월 대한외과학회 이사회를 거쳐 학회 산하 연구회로 인준 받은 대한외과초음파연구회는 오는 9일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대강당에서 첫 창립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연구회는 가톨릭의대 박일영 기획이사를 비롯 성균관의대 김동익 학술이사, 차의대 박해린 총무이사 등 집행부의 윤곽을 잡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외과 분야에서 초음파는 유방 및 갑상선, 혈관, 간담도, 직장, 맘모톰 등 다양한 수술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회는 “외과에서 초음파는 단순 진단용 보다는 수술 진행을 위한 보조 역할로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면서 “외과 수술이 계속해서 최소절개ㆍ침습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수술 중 초음파의 역할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외과의사들이 직접 초음파를 하는 사례가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초음파 교육에 대한 관심도 함께 많아지고 있다. 이번 창립 학술대회만 해도 사전등록자가 300명을 훌쩍 넘었다는 전언이다.
박해린 총무이사는 “초음파연구회에 대한 외과의사들의 관심이 너무도 뜨겁다. 현재까지 320여명의 의사들이 사전등록을 마쳤다”면서 “예상보다 인원이 많이 몰려 개최장소 이외에 별도 공간까지 추가적으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핸즈 온 코스(Hands on course)를 마련, 술기 등 실습적인 부분에 보다 많은 신경을 쏟았다. 이 코스에서는 △유방 및 갑상선 △갑상선 고주파 △간 및 담도계 △혈관 △외상환자 등의 세션이 진행된다.
그는 “중소병원 의사들의 경우 새로운 학문을 접할 기회가 대학보다는 많지 않다. 실제 모델이 섭외돼 직접 초음파 하는 과정을 정밀하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실습의 질(質)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초음파연구회는 향후 이 같은 교육과 더불어 정책적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처할 것이란 입장이다. 학회화 추진도 예상된다.
박 총무이사는 “교육, 인증의제, 보험제도 등 초음파와 관련된 많은 이슈들이 있다”면서 “연구회를 토대로 학회로 가는 것도 추진해서 더욱 체계적이고 깊이있는 활동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연구회가 외과 분야 초음파 발전에 일조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