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반대' 압도적…전국 투쟁체 조직
의협 비대위, 설문조사 완료…참여율 저조 속 방법론 이견 노출
2014.08.17 20:00 댓글쓰기

휴지기를 접고 대정부 투쟁을 위한 시동에 들어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대회원 설문조사를 완료하고 8월말까지 전국적 투쟁체 조직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회원 홍보와 대국민 홍보에 전문가적인 식견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실시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원 설문조사는 홈페이지 팝업 형태의 KMA Poll에서 총 3문항으로 원격의료 관련 내용을 담아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찬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6053명(95.22 %)이 '반대', 221명(3.48 %)이 '찬성'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발표된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찬성하십니까라는 질문에도 5760명(90.61 %)이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찬성'한다고 응답한 회원은 436명(6.86%)에 그쳤다.

 

하지만 대정부 투쟁 및 협상과 관련해서는 다소 견해 차를 보이는 조사결과가 나타났다.

 

실제 ▲정부에서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를 비롯한 유사한 정책의 시범사업을 의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한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3518 명(55.34 %), 즉 절반 가량이 '휴폐업 등을 포함한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시범사업 참여 거부 등의 비협조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2240명(35.24 %)을 차지해 방법론에서 여전히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보상을 요구하는 협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은 599명(9.42 %)에 그쳤다.

 

비대위는 "3일이라는 짧은 조사기간이라는 악조건 하에서도 6357명의 회원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며 "향후 비대위 투쟁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준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비대위는 "이번 설문조사는 무언가를 결정짓는 회원투표가 아니다. 현재 주요현안에 대한 회원들의 인식과 의견 수렴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제했다.

 

향후 설문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 평가해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회원들의 자포자기 상태와 현안에 대한 무관심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때문에 의약분업보다 더 큰 재앙이 될 수 있는 원격의료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보건복지부가 의협 의견을 무시하고 졸속으로 시범사업 및 원격의료 입법을 강행할 경우 온몸을 불사르는 강력한 투쟁에 돌입, 대한민국 의료를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투쟁 동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완벽한 투쟁 로드맵 완성과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번 회원 설문조사에 6053명이라는 소수 회원들만이 참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투쟁 조직 구성 및 방향성 설정에 있어 대표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