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행부-비대위, 마침내 터진 ‘불협화음’
기동훈 홍보위원장 비판 파문, 궐기대회 이후 잠복갈등 수면 위로
2017.12.14 12:10 댓글쓰기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가 현 추무진 의협 집행부의 비협조를 비판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것은 비대위 예산 편성 및 전국의사궐기대회 홍보에 대한 집행부 측의 비협조다.
 

비대위 측은 대의원총회를 통해 문재인케어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에 대한 대응 및 전국의사궐기대회 개최를 주도했는데 이에 대해 집행부의 협조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비대위 기동훈 홍보위원장은 13일 “전국의사궐기대회를 앞두고 불협화음이 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며 “비대위는 이제 첫 걸음을 내세웠고 넘어야 할 부분도 많은데 협조가 되지 않는 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와 집행부의 불편한 동거는 지난 9월 임시대의원총회부터 시작됐다. 당시 추무진 회장은 임총에서 불신임안이 발의돼 투표까지 행해졌지만 결과는 부결됐다.
 

의사들은 문재인케어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강력한 비대위 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고 비대위가 구성됐다.
 

문제는 임총에서 비대위에 문재인케어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저지에 대한 투쟁과 협상의 전권과 함께 예산권도 주면서 불거졌다.
 

비대위가 예산을 사용하고 추후 총회에서 인준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위임했지만,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며 집행이 늦어진 것이다.
 

기 홍보위원장은 “예산 집행에 문제가 없다는 법률 자문을 받았음에도 집행부는 대의원총회 결과가 정관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고의적으로 예산 집행을 지연했다”며 “홍보위원회는 초기에 재정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
고 어쩔 수 없이 위원들이 사비를 자발적으로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의협 측은 기동훈 홍보위원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현하며 즉각적인 반박에 나섰다.


의협은 “내부적으로 단합이 필요한 시기에 불협화음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집행부도 외부 자문을 구한 결과 비대위 예산집행이 정관에 위배된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그럼에도 비대위 예산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비대위원장의 승인을 받은 비용은 우선 투쟁 및 의료법령대응 특별회계에서 집행토록 했으며, 청구된 부분도 모두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의협의 한 임원은 “비대위의 예산안에 대해 협회 규정 관련 조항 및 정관과 상충되지 않도록 대의원회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사업비, 관리비, 예비비를 마음대로 바꿨다. 이는 너무 무책임하고 내년 선거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의한정 협의체 구성과 관련한 논의도 비대위에서 불만을 제기하는 부분이다.


기 홍보위원장은 “추무진 회장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법안 문제가 비대위 수임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와 전혀 논의 없이 국회의원 앞에서 의한정 협의체 제안을 했다”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는 끝까지 말을 돌리며 본인이 국회의원이 의한정 협의체 제안을 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이는 대의원총회를 위반한 사안이라 탄핵이 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의협 관계자는 “의한정 협의체와 문제와 관련해 대의원총회 의결 사항 위반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집행부에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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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인독재옹호 12.15 10:42
    전쟁터에선 말을 갈아타지 않는 법이다. 저게 뭐냐? 의협이란 조직의 비효율성이 그대로 나타난다. 제대로 투쟁하고자 한다면, 의협이란 구조에 민주주의를 도입하지 말아라. 노환규 같은 제대로된 철인(이렇게 쓰면 또 권력욕가진이들은 또 뭐라 댓글달겠지..끌끌)에 의한 의사들을 위한 독재체제(과거 박정희식으로)를 확립한 후에 제대로 투쟁해라. 민주주의는 최상의 정책결정구조가 아니다. 과거 농경제를 바탕으로 한 근대이전 시대에선 자원의 재활용할 기술이 부족하므로 그런 경우엔 절대왕정체제가 최선이었던 것이다. 산업혁명이후 자원의 무한한 재활용이 가능해진 이후(이로써 의식주문제가 기본해결됨.)에야 민권의식이 성장하여 민주주의가 정착된 것이다. 지금 의료현실을 보라. 정부는 의료에 대한 자원을 제약하려든다(DRG, 총액계약제 도입하려드는 모양새). 그런 시스템에서 그에 맞선 의협투쟁기구로는 독재시스템이 오히려 합리적이다. 설혹 방향이 잘못되더라도 단합과 효율적투쟁을 위해선 독재가 낫은것이다.
  • 제발 좀 12.14 17:00
    그리고 사실은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적정수가 결정에 의사(특히 개원/봉직 대표성 띄는 군)의 참여를 확대하도록 해라. 일부 성, 피과 빼고 봉직, 개원의 힘들다는 것도 국민들 알고, 말하면 먹힌
  • 제발 좀 12.14 16:55
    딱 한가지만 요구해라 제발 !!! 적정수가 - 수가인상이라고 해도 안된다. 그대로 메스컴에 밥그릇 싸움으로 도배한다. 수가현실화 필요하다는 것 이제 왠만한 국민 다 안다. 미국에서 내시경 수술하러오고, 영국에서 참다 참다 진료 받으로 오는 것 다 안다. 그리고 제발 꼴통 비대위 애 좀 내보내라. 언제든 욕먹는다. 어떤 바보가 이렇게 구성한거야? 도대체~
  • 한심2 12.14 15:25
    정신차리십시요 정부는 또 눈가리고 아웅을 했습니다.

    수가인상은 고사하고 적정수가 보장이라고 해놓고 2018년 상대가치점수를 바꿨습니다, 중소병원에서 이루어지는 행위 및 처치수술건수가 많은 것들은 내리고 고난위도 행위 등은 올리고 깜짝 놀랐습니다
  • 한심 12.14 13:03
    비대위 박사모 일베나 쳐내라 쪽팔리다 진짜....
  • 원적산 12.14 12:51
    또 시작이야?

    이제 겨우 전 국민적 작은 호응을 얻어가는 듯한 걸음마 단계인데, 벌써 공치사들 하시나?

    대의가 없거든 집행부고 비대위고 스스로 물러들 나시요.

    의료계 망신 시키지 말고. 지긋지긋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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