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못내는 약사회관 재건축···'원점 재논의'
공사대금 마련 등 의견 분분대한···서울시약 포함한 추진위 구성
2016.03.18 05:54 댓글쓰기

제약사 홍보관 임대로 재정을 충당하려 해 논란을 빚은 약사회관 재건축 계획이 원점에서 다시 논의된다.


17일 대한약사회는 회관 4층 대강당에서 '제62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회관 재건축 추진 안건에 대해 이같이 표결했다.


대한약사회관은 1984년 지어져 시설의 노후화로 매년 개보수 및 관리비용이 발생하는 건물이다. 때문에 재건축은 매년 약사회의 숙원사업으로 꼽혀왔다.
 

이날 약사회에 따르면 회관은 대지면적 535.21평 위에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재건축 비용은 평당 500만원 수준으로, 산정시 약 16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며 1층과 2층, 지하 1층을 일부 임대해 115억원을 마련하고, 오산임야 매각대금 20억원, 회원기부금 25억원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임대사업 가운데 제약사 홍보관 유치는 CP 규정 위반 등의 문제 소지가 있는 만큼 지양하고 다른 입점자를 마련하는 안이 고려됐다. 집행부에서 밝힌 유력 사업자는 전자제품판매업체이다. 

하지만 총회에서는 원안보다는 예산 마련 등 방안에 대한 신중론에 무게가 쏠렸다.

올해 초 지상 1층에 제약사 홍보관을 임대해 수익을 충당하기로 하면서 단순 임대사업을 통한 비용 확보에 문제점이 발생한 데다 현 회관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약사회와의 합의 문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현 대한약사회관 1층 일부는 서울시약사회가 사용 중이다.


이진희 경기도지부 대의원은 "재건축은 현재 공시지가 1050만원 수준에서 볼때 440억원짜리 공사다. 50억원도 안되는 약사회 1년 예산으로는 어림없다"고 지적했다.


또 김종환 서울지부 대의원은 "대한약사회관 재건축에는 서울시약사회관도 포함된 것이나 다름없다. 서울시약사회는 충분한 권리와 자격이 있는 만큼 모든 권한을 대한약사회가 갖는 것은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약사회는 전문가와 서울시약사회 등을 포함한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수정안을 표결, 재건축을 추진하는 방향은 유지하되 관련 세부 방안을 협의를 통해 재검토하기로 일단락을 지었다.


한편, 이날 안건 가운데 대한약사회를 대한약사협회로 명칭을 단순 변경하는 안건은 대의원 정원 2/3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