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임신 중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은 만 3세가 될 때까지 언어 발달 지연이나 자폐스펙트럼장애 같은 신경 발달장애 진단을 받을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GB) 앤드리아 에들로 박사팀은 31일 미국 산부인과학회(ACOG) 학술지 산부인과학(Obstetrics & Gynecology)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이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와 아기 1만8천여쌍의 데이터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들로 박사는 "이 결과는 코로나19가 임신 중 감염되는 다른 여러 질환처럼 산모뿐 아니라 태아 뇌 발달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임신 중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에도 임신부가 다른 질환에 걸리면 아동기 자녀의 신경 발달장애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 동물실험에서도 임신 중 면역 활성화가 새끼의 정상적인 뇌 발달과 이후 행동 발달을 방해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2020년 3월~2021년 5월 이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와 아기 1만8천124쌍을 대상으로 엄마의 코로나19 감염과 아기 3년간 신경 발달장애 진단 간 연관성을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여성의 자녀 861명 중 140명(16.3%)이 3세 이전에 언어 발달 지연, 자폐스펙트럼장애, 행동발달 장애 등 신경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여성의 자녀 1만7천263명 중 1천680명(9.7%)이 신경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것에 비해 현저히 높은 비율이다.
연구팀은 두 그룹 산모의 나이, 인종, 사회경제적 요인 등 다른 요인의 영향을 고려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여성 자녀의 신경 발달장애 위험이 비감염 여성의 자녀들보다 약 29% 더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경 발달장애 위험은 남아가 여아보다 43% 더 높았고, 임신기간 별로는 임신 후기(27~40주)에 감염된 여성 자녀의 신경 발달위험이 감염되지 않은 여성 자녀보다 35% 높아 가장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논문 제1 저자인 리디아 슈크 박사는 "임신 중 코로나19 감염 후 아기에게 신경 발달의 부정적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모가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위험을 이해하면 부모가 자녀의 적절한 평가와 지원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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