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정맥학회만의 고민일까
학회, 3년간 게재시 상금 20만원…'SCI에 밀리는 흐름 개선 노력'
2013.03.26 11:58 댓글쓰기

해외 학술지 투고 대비 국내 학술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정맥학회가 학술지 살리기에 나선다.

 

특히 내년 기존 학술지평가 제도가 폐지되고 자생력과 질적 성장이 강조됨에 따라 의학 학술지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대한정맥학회 홍기표 편집위원장은 최근 “학회가 12년이 됐지만 학술지 정착은 잘 안 되고 있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한국연구재단 등재지가 아니라 논문 투고를 꺼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이나 병원의 교수업적평가는 대부분 SCI급 논문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국내 의학계 학술지의 경우 투고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침체 분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의학계를 비롯 국내 학문 전반에 이뤄지고 있는 현행 등재지ㆍ등재후보지 등 학술지평가 제도가 2014년 말에 폐지되고, 새로운 제도가 시작된다.

 

추진되는 안에 따르면 학술지로서의 기본 요건만 갖추면 학술지 등록이 가능해지며 연 1회 평가하던 것도 수시로 진행된다.

 

대한정맥학회에서는 이 기간 동안 자생력을 갖추고 학술지를 정착시키고자 다각도의 노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홍기표 편집위원장은 “연 2회 발간 및 영어 표기 등 새로운 제도안에 맞춰 학술지를 발행하고자 한다”면서 “논문 게재율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회 이사회에서는 논문 투고 활성화를 위해 3년 동안 논문 게재 시 20만원의 상금을 준다.

 

그는 “투고된 논문 전부가 학술지에 게재되면 인정받지 못한다”면서 “게재율을 높이기 위해 상금 제도를 도입했다. 초창기에 많은 지원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정맥학회 김동익 이사장도 “의사들이 논문을 SCI에만 제출해 국내학술지들이 전멸 위기”라면서 “1000만원을 투입해 학회지를 제대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상금 제도 등 편집위원회에서 다각도의 노력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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