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亞 최초 대동맥판막 스텐트시술 100례
고령·수술 불가능 판막질환자에 그물망 시행·94% 성공
2013.10.10 12:00 댓글쓰기

국내 대학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 100례를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병원 박승정·김영학 교수팀이 지난 2일 홍 모씨(남·79)의 수술에 성공,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 100례와 9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은 가슴을 절개해 판막을 교환하는 기존의 수술과는 달리 좁아져 있는 판막 사이에 풍선을 위치시켜 부풀린 후, 판막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물망을 대동맥판막에 적절하게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을 받은 100명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78세로 고령이면서 가슴을 여는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이었다.

 

100번째로 시술을 받은 홍 모씨 역시 “가슴을 여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판막을 대신할 그물망을 넣어 치료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재 그는 숨차고 가슴을 누르는 통증이 사라지고, 심장 기능도 좋아져 퇴원을 앞두고 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진단 후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할 만큼 치사율이 높고 약물치료도 잘 듣지 않는 중증질환이다.

 

이번 서울아산병원의 100례 시술 결과에 따르면 대동맥 스텐트 시술은 좁아진 판막 틈으로 혈액을 내보내느라 심장과 대동맥 사이의 압력차이를  80%가량 떨어뜨려 심장 부담이 확연히 줄어드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화된 대동맥판막으로 인해 흉통이나 심부전 등이 발생했던 환자들은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 후 좁아졌던 판막 입구가 평균 2배 이상 넓어지는 등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

 

박승정 심장병원장은 “환자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외과적 수술을 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문제가 있다”며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이 판막질환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쌓아온 시술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최근 대동맥류, 대동맥박리,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등 3대 중증 대동맥질환 집중 치료를 위한 ‘대동맥질환센터’를 오픈하고 365일 24시간 응급진료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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