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국시원, '실기시험 질 제고 절실'
정명현 원장, 12일 간담회서 어려움 토로…'예산도 분할 신청'
2012.12.12 14:33 댓글쓰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정부 예산 부족으로 인해 연구 등 독자적인 사업을 하기가 어려워 정부 지원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출제센터와 실기시험센터 건립을 비롯 각종 장기 연구가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번번이 예산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시원 정명현 원장[사진]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올해 국시원 장기계획으로 실기와 출제센터 건립을 목적으로 약 280억원의 예산을 분할해 87억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넘어야할 절차가 많아 신청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는 “보건복지부는 동의를 했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얼마만큼 인정되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전액이 되지 않더라도 일부를 받아 설계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시원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실기센터의 경우 보건복지부에서도 공감, 공간 확보를 위한 구상이 진행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일부 보건의료기관이 함께 모이는 컴플렉스 단지 계획도 이 중 하나다.

 

국시원 박헌열 사무총장은 “복지부에서 콤플렉스 단지를 검토 중에 있다”면서 “국시원이 좀더 넓은 공간에 청사를 확보하게 되면 현재 보다 훨씬 나은 환경의 실기시험센터를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관 이전 청사 계획이 실현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면서도 “예전보다는 전향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의사국시를 시작으로 치과의사 등 보건의료직종 전반의 실기시험 요구도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명현 원장은 “거의 모든 직종이 실기시험이 필요하다. 의사 다음으로는 치과의사가 예정돼 있으며 간호사와 한의사 직종 역시 논의 중”이라면서 “국시원이 수험생들의 응시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더 큰 사업을 벌이기 힘들다.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국시원은 내년 의사 실기시험 평가 및 제도개선을 추진, 내실화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문항 및 출제, 시행관리 등 단위업무별 업무흐름을 전체적으로 점검ㆍ보완한 내용과 다년간의 실무적 노하우를 매뉴얼화하겠다는 것이다.

 

정명현 원장은 “의사 실기시험 업무매뉴얼 제작을 통한 시험관리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업무매뉴얼을 제작함으로써 실기시험 관리 및 운영업무의 표준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질 제고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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