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국내는 좁다 해외로 해외로'
2003.12.18 03:07 댓글쓰기
국내 병원들이 고유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 및 아시아 진출에 앞장서며, 참여정부의 주요 목표인 '병원산업화 및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999년 뉴욕에 차병원 불임치료센터를 개원하며 국내 의료의 해외 진출 1호로 기록됐던 차병원에 이어 예치과, 고은세상 피부과, 송도병원 등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치과, 새빛성형외과, 초이스피부과, 탑성형외과가 공동 투자한 SK 애강병원의 경우 북경애강의원유한책임공사와 중외합자 20년계약을 체결하면서 중외합작의료기관 1호라는 영예를 안았다.

국내 의료기관이 일반인 투자를 받아 해외에 병원을 설립한 상해 루이진 병원은 고은세상 피부과, BK 성형외과, 강북예치과 등이 공동 투자했으며 내년 상반기 개원 예정이다.

송도병원은 올해 베트남 호치민 국립 의과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현재 베트남 현지에 병원 설립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계의 해외시장 진출 붐 조성에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곳은 예치과로 유명한 예 네트워크를 꼽을 수 있다.

예 네트워크는 최근 중국 상해 민항병원과 '예' 브랜드 진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민항병원 내에 치과와 성형외과 병원을 개설하는데 합의했다.

예 네트워크는 중국진출과 아울러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각 지역에 의료수출을 준비하고 있어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병원들에게 좋은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 네트워크 박인출 대표는 "의료개방시대에 의료산업화 및 병원산업의 해외수출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해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해외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최근 중국이 '2008년 북경올림픽'과 '2010년 상해 엑스포' 등 국제 행사를 앞두고 자국의 열악한 의료 서비스 육성을 위해 선진화된 한국 병원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앞으로 국내 병원들의 해외진출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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