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 사상초유 사태…26일 사원총회·27일 정총
노환규 의협회장 vs 대의원회·시도의사회장단 파국 치닫나 촉각
2014.04.03 11:59 댓글쓰기

'26일 대한의사협회 사원총회, 27일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

 

보건복지부가 지난 2일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서도 결국 의협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의협은 이날 상임이사회를 열어 최재욱 상근부회장을 총괄단장으로 하는 '의정합의 이행추진단'을 구성하고 정부와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격의료 시범사업도 예정대로 이달부터 추진된다.

 

하지만 의협의 이원화는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노환규 회장은 3일 SNS에서 "사원총회 일시가 26일로 잠정 결정됐다"며 "참여율은 일요일이 높겠지만 27일은 정기총회일과 겹친다"고 언급했다.

 

노 회장은 "20일은 지나치게 촉박하다고 판단해 26일 오후 5시 상암경기장에서 사원총회 개최 예정"이라며 "참여가 어려울 경우, 위임장으로 대신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내부개혁을 공표한 노환규 회장과 시도의사회장단 및 대의원회와의 갈등은 극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2일 전국 15개 시도의사회장들이 회의를 소집해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경우,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초강경 입장을 확인했다.

 

시도의사회장단은 "임총 결의를 존중하고 조속한 시일 내  전 직역이 참여하는 비대위가 구성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특히 시도의사회장단은 "의료 현안 저지에도 촌각이 아까운 이 시기에 회원간 분열을 조장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유발하는 사원총회는 반대한다"고 못 박았다.

 

이어 "노환규 회장은  전체 회원들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독단적인 회무를 지양하고 내부 분란을 야기하는 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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