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vs 추무진 후보 '선거법 위반' 쌍방 제소
상호 비방 등 의협회장 보궐선거 '과열' 조짐
2014.05.24 13:31 댓글쓰기

제38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거관리 규정 위반을 이유로 후보 간 제소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박종훈 후보 측은 "지난 23일 추무진 후보 선대본부장인 노환규 전 회장이 트위터 등을 통해 박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방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에 제소했다.

 

추무진 후보 측이 비방글과 관련해 박종훈 후보 캠프 소속 이동욱 회원을 선관위에 제소한 바로 다음 날이다.

 

의협 선거관리규정 제4조에 따르면 협회 임원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체의 행동을 해선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박 후보 측은 "아직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노 전 회장이 전임 회장이 아니라 현 의협회장이라고 사칭하면서 임원 이름으로 선거운동을 하기 때문에 규정 위반이 확실하다"며 "혼탁한 선거를 막기 위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급력이 큰 페이스북을 통해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선관위도 공감을 표시한만큼 빠른 시일 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노환규 전 회장은 "박종훈 교수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이라면서 "의정협상 시작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전공의 비대위 대표들이 협상테이블을 지켰으며 전공의와 관련된 의정협상은 모두 전공의들이 직접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회장은 "몰랐던 것인가, 아니면 고의적인 거짓말을 하는 것인가"라며 "몰랐다면 물어봤어야 했고, 고의적인 거짓말이라면 나쁜 것"이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가는 결정도, 뒤로 가는 결정도 회원들과 함께 가야 하는 것이라면 회원들에게 물어봐야 하는 것"이라면서 "한숨이 나온다. 분노도 치민다"라며 박종훈 후보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다 앞선 고발은 추무진 후보 측이 먼저 행동에 나서면서 이뤄진 바 있다.

 

이동욱 회원이 의협 플라자 게시판에 "추 후보는 2차 의정협상 원문에 분명히 원격진료 입법이 명시돼 있는데도 회원들을 속이고 있다"며 "가처분 기각대비용 후보, 바지사장 후보, 아바타 후보, 회장 시범사업용 후보의 발언과 행보는 완전 사기꾼 수준"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추무진 후보측은 이동욱 회원의 글이 일반적인 수위를 넘어선 비난과 비방이라고 판단해 선관위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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