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뢰할 것인가 아니면 투쟁 돌입하느냐…
노환규 회장, 30일 서울·경기도醫 정총 참석…'남은 3개월 모든 역량 집중'
2013.03.30 19:01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사진]이 오는 6월 정부가 약속한대로 토요일 진찰료 가산제가 통과되지 않을 경우 투쟁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30일 ‘서울특별시의사회 제67차 정기대의원총회’와 ‘제67회 경기도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노환규 회장은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향후 3개월간 의료계의 역할을 주문했다.

 

두 지역 총회에 참석한 노 회장은 “어제 건정심에 참석한 위원 전원이 동의한데다 심지어 복지부도 찬성했는데도 토요 가산제는 통과되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의협은 건정심을 앞두고 복지부에 ‘토요휴무 가산제 주제는 작지만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믿고 정책을 협의하는 파트너십을 가질 것이냐, 아니면 또다시 불신으로 대립할 것인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자리’라는 메시지를 재차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환규 회장은 “이영찬 차관 역시 주 40시간 이상 일한 부분은 정당한 가산을 받아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이 같은 사상 초유의 사건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데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차의료활성화를 위한 다른 논의들과 함께 6월에 결정키로 얘기됐다는 것이다. 노 회장은 “이번에 받아든 애매한 결과에 대해 이제 의사 회원들의 판단만이 남아 있다”면서 “협회는 앞으로 남은 기간 3개월 동안 시행할 일 3가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협은 먼저 정부가 원하고, 말한 대로 일차의료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는데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것인지 고민할 방침이다.

 

또 3개월을 투쟁 준비에 할애할지도 판단할 계획이다. 지난 29일 건정심 역시 인내를 가지고 기다린 결과로 3개월은 마지막 기다림이 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모든 것을 거는 투쟁 준비에 전력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의료제도를 국민에게 알리는 방안도 검토하게 된다. 지금까지 잘못된 부분을 우리가 떠안고, 정부에게만 요구해 왔기 때문에 저수가 문제 등에 대해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31일 긴급 시도의사회장 회의 개최하는 등 입장 정리"

 

의협은 이 같은 방안에 대해 31일 긴급 시도의사회장 회의를 갖고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3000명 이상 회원이 참여하는 설문조사도 병행하게 된다.

 

노환규 회장은 “최근 원외처방 약제비환수 소송,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를 사용법안 발의 등 많은 잘못된 제도가 의사들의 정당한 의료행위를 방해하고 있다”며 “3개월 후에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1년 전 회장에 취임하면서 척박해진 진료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작은 것이라도 지키자는 마음으로 어제 건정심에 공을 들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원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3개월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건정심의 판단뿐만 아니라 국민 이해가 달라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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