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진료비 급증…건보재정 한쪽 빨간불
2006.09.14 13:08 댓글쓰기
노인 진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6년 사이 2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보험급여비가 크게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6년 상반기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노인 1인당 월진료비는 14만4703원으로 지난 2000년 6만2258원 대비 2.3배 이상 증가했다.

노인 1인당 월진료비는 2001년 8만1952원, 2003년 4만4008원, 2005년 6만731원 등으로 매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노인이 건강보험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00년 6.6%에서 2002년 7.2%, 2004년 7.9%로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8.5%까지 늘어났다. 건강보험적용인구는 4754만5000명이며 이중 노인은 403만명이었다.

보험급여비도 늘어났다. 2006년 상반기 보험급여비는 10조3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7471억원 대비 18.7%나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올 하반기부터 적용된 입원환자 식대 급여화 등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중 요양기관에 지급한 현물급여비가 10조3085억원이었으며 요양비, 장제비, 본인부담액보상금 등 현금으로 지급한 급여비가 781억원이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입원한 질환(분만 제외)은 치핵(20만9588명)이었으며 △노인성백내장(14만6230명) △폐렴(12만5221명) △설사 및 위장염(10만1554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00년과 비교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질환은 비뇨기계 장애로 2000년 1만869명에서 3만6000명으로 3.31배 늘어났으며 협심증이 2.26배, 요추와 골반 관절 및 인대탈구가 2.14배 증가했다.

외래 다빈도 질환은 급성편도염(898만명), 급성기관지염(843만명), 급성상기도감염(565만명) 등 호흡기계 질환과 치아우식증(535만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512만명) 등 치과질환이었다.

2000년과 비교할 때는 피부사상균증(2.2배), 급성부비동염(2.18배),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비염(1.86배). 본태성고혈압(1.84배) 등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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