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기업 등 1000억대 보바스병원 '인수전' 촉각
오늘 본입찰, 예비입찰보다 축소 전망···이달 18일 우선협상대상자 결정
2016.10.13 09:30 댓글쓰기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해 결국 매각 절차에 들어간 보바스기념병원이 매물 시장에서 이름값을 발휘하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유명 건설회사, 동종 병원계도 인수전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 달 진행됐던 늘푸른의료재단 예비입찰에는 호텔롯데와 양지병원, 한국야쿠르트, 호반건설, 보성그룹 등 12개 기업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관심은 이제 오늘(13일) 예정돼 있는 본입찰에 쏠리고 있다. 예비입찰은 인수전 참여 의사가 있는 업체가 얼마나 되는지 판단하기 위한 사전조사 성격인 만큼 실제 참여는 미지수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기업들은 그동안 보바스기념병원에 대한 실사를 진행, 최종 인수전 참여를 타진해 왔던 만큼 본입찰까지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에서 비교적 지명도가 높았던 보바스기념병원이 매물로 나온 만큼 인수전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당초 예상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공존한다.


실제 그동안 병원계에서는 양지병원과 부민병원은 물론 차병원그룹과 자생한방병원 등도 보바스병원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예비입찰에는 양지병원과 부민병원이 참여했다.


차병원과 자생한방병원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지병원 관계자는 “인수의지를 표한 것은 맞다. 워낙 잘되는 병원이어서 그런지 적극적으로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차병원과 자생한방병원 측 관계자들은 “전혀 아니다. 최근 관련해 문의전화를 몇 번 받았는데 사실무근이다. 왜 그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호반건설과 호텔롯데 등도 본입찰 참여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투자업계에서 입찰에 대한 관심을 키우기 위해 기업들의 이름을 흘리기도 한다. 예비입찰에 건설업체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건 흔한 일이다. 현재까지는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고 본입찰 시점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호텔롯데 측은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일뿐 본입찰까지 참여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결국 '누가 가격을 많이 써내느냐'가 관건일텐데 현실적인 자금 조달 능력을 고려하면 의료기관보다는 건설사 등 기업이 유력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본입찰 진행 후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18일 선정될 예정이다. 채무 변제 이후 자본금 무상출연 등을 고려하면 매각대금은 최소 1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보는 본입찰에서 제시한 매각금액을 조달해 의료재단의 채무를 변제하는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최종 인수자는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 이사회를 구성,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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