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男, 당뇨병 위험 1.5배 높아
강남세브란스 강희택 교수팀,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2015.08.12 11:29 댓글쓰기

우리나라 남성 음주자 4명 중 1명은 고위험 음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성 고위험 음주자는 저위험 음주자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팀은 12일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중 20세 미만과 음주 및 혈당 정보가 없는 사람을 제외하고 남성 5551명, 여성 6935명을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 점수에 따라 분류했다.

 

0~7점은 저위험 음주군, 8~14점은 중간위험 음주군, 15점 이상을 고위험 음주군으로 분류한 결과 남성 음주자 4명 중 1명(25.2%)이 고위험 음주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4.7%가 고위험 음주군이었다. 중간위험 음주군은 남성 27.5%, 여성 10.7%, 저위험 음주군은 남성 47.3%, 여성 84.6%였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저위험 음주군과 중간위험 음주군의 혈당은 각각 97.2mg/dL과 97.5mg/dL로 큰 차이가 없는 반면, 고위험 음주군의 혈당은 101.3mg/dL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당뇨병 위험도 고위험 음주군 남성이 저위험 남성에 비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음주 위험도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다.

 

강희택 교수는 “알코올은 체내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고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 억제, 탄수화물 대사와 간 기능 장애를 유발시켜 혈당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어 “알코올 자체도 칼로리가 높고 함께 먹는 안주 때문에 비만을 유발한다”며 “숙취로 인해 신체 활동도 감소하기 때문에 당뇨병을 비롯한 대사증후군 위험을 더 높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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