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우려 불구 공격적 R&D 잇단 '성과'
단기실적 악화 감수하고 지속 투자 7800억원대 수출 '잭팟'
2015.03.19 20:00 댓글쓰기

한미약품의 공격적인 신약 R&D 투자가 실적으로 가시화되며 연이은 기술수출 쾌거 및 경영지표 개선, 주가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20%에 달하는 1525억원을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처럼 공격적인 R&D 투자는 양날의 검으로 평가됐다.

 

투자대비 신약 개발에 성과를 내면 매출 향상 및 경영 활성화와 직결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영업익 하락에 따른 경영 지표 추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업계 최고수준 R&D 투자로 신약 개발을 통해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는 한미약품을 향해 일각에서는 "성공확률이 희박한 신약에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무모한 면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한 것이 사실이다.

 

한미약품은 이같은 우려를 사상 최대 액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보기좋게 잠식시키는데 성공하는 모습이다. 미래 성장동력을 신약으로 낙점하고 전폭적인 투자를 지속한 것이 호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미는 지난해 8월과 올 3월 정부, 민간기업과 공동개발한 항암신약물질 포지오티닙을 미국 항암제 전문 제약사 스펙트럼 파마수티컬즈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뒤이어 한미는 자사가 개발중인 BTK저해 자가면역질환 치료물질 'HM71224'로 국내 제약 사상 최대액수인 78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잭팟을 터트렸다.

 

단기 실적 악화라는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꾸준히 R&D 투자 비율을 상향조정한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의 전략은 이번 릴리와의 메가급 기술수출로 인해 성공가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관순 사장은 앞서 이뤄진 제3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효율적인 R&D와 공정윤리경영(CP) 프로그램을 기반의 창조영업으로 구체적인 경영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미약품이 쏟아온 공격적 신약 R&D의 향후 성과가 한층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신약개발 및 신물질 해외 기술수출은 국내 제약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교두보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높다.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신약개발 임상 가시화 등 성과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다.

 

한미약품은 19일 릴리와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기술수출 소식이 공개되자마자 전일 종가 18만2000원 대비 14.84%가 급등한 주가로 장을 마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3일 14만8500원의 종가를 기록한 대비 19일에는 20만9000원으로 장을 마쳐 약 1주일만에 6만500원이나 급등하는 등 수직상승 중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릴리와의 기술수출 및 향후 한미의 경영 방향에 대해 "기술수출에 따른 이익 역시 신약 R&D에 재투자 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 경영 방향이 신약 창조를 통한 국내외 시장 진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지오티닙의 중국과 미국 기술수출은 물론 이번에 성사된 릴리와의 HM71224 수출 역시 한미약품의 신약 기술개발력이 높이 평가된 결과다. 특히 릴리는 자가면역질환 약 HM71224의 임상이 가장 빠르고 기전 최초 의약품(First in Class)라는 강점을 수용해 우리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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