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검사 120만원?…고비용 부담 '기피' 확연
NECA, 대국민 설문결과 발표…'적정 검사비 10만원 이하'
2015.05.11 11:38 댓글쓰기

우리나라 국민 상당수가 검사비용에 부담을 느껴 조기 치매검사를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임태환)이 11일 공개한 ‘치매 진단검사 및 치료에 대한 대국민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검사비용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1000명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진단 검사(FDG-PET)의 평균비용이 60~120만원이라는 사전정보를 제공한 후 조사를 진행한 결과 68.8%가 ‘검사 받을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진단검사 거부 이유로는 74.6%가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또 이들에게 적정 검사비용을 물은 결과 ‘10만원 이하’가 60.5%, ‘20만원 이하’가 28.5%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치매 진단검사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태도를 확인하고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FDG-PET 검사 선호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FDG-PET(FluoroDeoxy Glucose 양전자 단층촬영)은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의약품인 FluoroDeoxy Glucose를 체내에 주입해 양전자 단층촬영을 하는 영상검사다.

 

이상 세포 부위에서 방출한 양전자를 탐지해 치매, 암 등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치매 비용으로 인한 진단검사 기피와는 달리 치매 진단을 받게 되면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치매 진행을 늦춰주는 치료를 받을지 여부에 대해 88.3%가 ‘즉시 치료를 받겠다’고 답했고, 안전성과 치료효과가 확실하지 않은 단계의 임상시험에 참가를 희망하는 응답도 60.6%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개최된 원탁회의에서는 치매 진단을 위한 MRI, FDG-PET의 필요성이 논의됐지만 건강보험 급여 적용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의료진은 ‘현재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조기진단에 어려움이 큰 만큼 급여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반대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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