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 달리 에볼라 파견 관심 높은 의사·간호사
공모 5일 만에 40여명 신청
2014.10.29 20:00 댓글쓰기

에볼라 파견에 대한 관심이 예상 외로 뜨겁다. 모집 5일 만에 경쟁률 4:1을 기록할 정도로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군의관 지원자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4일부터 내달 7일까지 에볼라 위기대응 파견 보건의료인력을 모집 중으로, 현재까지 의사 10여 명을 포함해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약 40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인력을 제외할 경우 경쟁률은 4:1에 육박한다. 아직 모집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종 경쟁률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관 사이에서도 에볼라 파견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군의무사령부 관계자는 “지원 의사를 가진 군의관이 적잖다”며 “본인 의사도 중요하지만 가족 및 친구 등 주변 지인이 말리는 경우가 있어 얼만큼 지원자가 몰릴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 군의관은 “의외로 지원하겠다는 군의관이 상당수 있다”며 “직업적 사명을 갖고, 현지 의료지원에 참여하고 싶다는 주변인들을 수 차례 목격했다”고 전했다.

 

치료보다 방역 및 전파 차단 등에서 관심을 갖는 군의관도 있었다. 특히 ‘자율성’과 ‘전문성’이라는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질 경우 파견 자체를 나쁘게만 볼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군의관은 “종교 등 개인의 신념으로 가겠다는데 굳이 막을 이유는 없지 않느냐”며 “다만 강제 선발이 이뤄질 경우 문제가 크다. 군의관도 국민인데 사지로 내몰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복지부, 외교부, 국방부는 지원자 모집에 있어 자율성, 전문성 2가지 원칙을 강조해왔다. 의료계 및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최대한 예방 및 감염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영국 등 이미 에볼라 피해지역에 의료인력을 파견한 국가들과 협의를 통해 사전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파견 전 국내교육과 파견 후 현지교육을 받은 다음 지원활동을 하게 되며, 활동 종료 후 21일 간 안전 지역에서 격리 관찰 후 국내 복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에볼라에 감염됐을 경우 현지에서 보건의료인력이 치료받는 치료시설이나 미국‧유럽 소재 병원 또는 국내 후송 조치 등 전방위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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