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제도화 논의에 속도가 붙자 업계가 직접 자정 활동에 나서는 등 우려 불식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안전한 비대면 진료 환경 조성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원만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단 취지다.
3일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에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의무와 책임' 준수를 요청하는 협조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원산협은 구랍 21일 제2차 정기 총회에서 비대면 진료 제도화 추진을 앞두고 업계가 한 발 앞서 안전한 비대면 진료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행보를 이어가기 위해 원산협 비회원사 18개사에 협조문을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원산협은 협조문에서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에 대한 사회적 우려 해소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원산협이 발송한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의무와 책임에는 총 5가지 조항이 담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광고 소재 전문의약품 활용 중단 ▲이용자 개인정보보호 철저 ▲관계 법령 위반 제휴 기관 단호히 대응 ▲비대면 전문병원, 배달 전문약국 제휴 제한 ▲한시적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가이드라인 준수 등이다.
원산협은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업체들에 보건복지부 '한시적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가이드라인' 준수를 요청하는 협조문을 발송한 바 있다.
당시 비회원사에게도 의약품 배송비를 전액 면제하고, 이를 광고 소재로 사용하는 등 보건당국의 권고를 이행하지 않는 행태를 중단하고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원산협이 직접 자정 활동에 나선 이유는 올해 비대면 진료 제도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기인한다.
정부는 지난해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국정과제 채택한데 이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초석을 마련한 상태다.
최근에는 국회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되는 등 제도화 논의에 탄력이 더해지고 있으며, 정부가 발표한 범부처 합동 '2023년 경제정책 방향과 신성장 4.0 추진 전략'에도 비대면 진료 제도화가 포함돼 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운영 중인 비회원사 18개사에 의결 내용에 동참해줄 것 요청했다"며 "안전한 비대면 진료 환경 조성과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에 대한 사회적 우려 해소 의지 표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