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유수 대학병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던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 결과가 발표됐지만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모에 참여한 인하대하병원이 사업을 주관한 인천자유경제청(인천경제청)에 평가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면서다.
27일 병원계에 따르면 인하대병원은 최근 인천경제청에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제안서 평가표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8월 3일까지 정보를 공개하거나 비공개 사유를 전달해야 한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이면서 분원이 없는 인하대병원은 최근 제 2병원 설립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정보공개 청구는 평가 내용을 참고해 다음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이 이번 결과에 불복해 법적 절차를 고려 중이라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선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며 “우선 평가표가 공개되면 이를 확인한 후 필요한 움직임이 있는지 병원 차원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26만1635㎡ 규모 부지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및 업무·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해당 공모에는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서울아산병원, 하나은행, KB&G, HDC현대산업개발) ▲인하대국제병원 컨소시엄(인하대병원, NH투자증권, KB국민은행, GS건설) ▲메리츠화재 컨소시엄(차병원, 메리츠화재, IBK투자증권, 현대건설) ▲한성재단 컨소시엄(세명기독병원,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삼성물산)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 한국투자증권, 우리은행, 한화건설) 등 5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8일 인천경제청은 사업제안서 평가 결과,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최고 득점을 얻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결과 발표일로부터 150일 간의 협상기간을 거쳐 연말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평가위원회는 "사업신청자 평가 및 사업계획 평가 각 항목에서 공정하고 심도 있는 평가를 거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