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이 국내 최초로 난임 연구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센터를 오픈했다.
차병원은 "최근 경기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 지하 2층에 약 100여평 규모로 난임 트레이닝센터를 만들었다"고 27일 밝혔다.
난임연구원들 기술력은 난임 시술 성공 여부에 60~70%를 차지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지만 현재 국내에 난임 연구원들에게 실제 기술을 교육하거나 훈련하는 곳은 전무하다.
연구원들이 교육이나 훈련 과정없이 학교를 졸업한 후 현장에 바로 투입되다 보니 국내 난임 병원 임신 성공률이 연구원의 실력에 따라 20%~65%대로 큰 차이가 난다.
반면 차병원 난임센터는 국내 6개 모든 센터에서 동일하게 운영되는 연구실을 통해 임신 성공률을 끌어올렸다.
차병원 생식의학본부는 전체 차병원 난임센터 연구실의 프로토콜을 설계하고 시스템화했으며, 난임센터 모든 장비와 시스템 등 연구실을 표준화하고 연구원 트레이닝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에 차병원은 그간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연구원들도 교육할 수 있는 난임 트레이닝센터를 구축했다.
난임 시술에 사용되는 최신 장비와 시설,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교육시스템을 갖춘 센터에서 20년 이상 실무 경력을 가진 박사급 난임 연구원들이 이론강의와 동물 생식세포를 활용한 실습 등을 진행한다.
또 미국 생식의학회와의 연계도 논의 중이며, 특히 차의과대에 유관 학과를 만들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난임 연구원 교육기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차병원 종합연구원 고정재 부원장은 "현재 천차만별인 국내 난임센터 임신 성공률이 약 10%만 높아져도 연간 1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더 태어날 수 있고 건강보험 재정도 500억원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난임 연구원들 실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릴 수 있도록 지난 40년간 쌓아온 차병원 연구실의 모든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