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터줏대감 의료기관인 가천대길병원이 오는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첫 분원인 '가천대서울길병원(가칭)'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천대길병원 관계자는 최근 데일리메디와 통화에서 "가천대서울길병원이 오는 2025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길병원의 기존 계획은 내년도에 분원 착공에 들어가려 했지만, 병원 설계에만 18개월이 소요될 예정으로 불가피하게 2025년으로 연기했다.
길병원은 지난 2021년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하남시를 아우르는 '위례신도시 의료복합타운' 사업에 선정돼 분원 설립의 첫 삽을 떴다.
길병원이 소속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미래에셋대우와 (의)길의료재단, 호반건설, 투게더홀딩스, 랜드미 등 5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당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명지병원을 주축으로 기업은행, GS리테일 등이 소속한 컨소시엄과 경합을 벌여 최종 승리했다.
길의료재단은 서울 송파구 거여동 272 일대 4만4004㎡ 의료복합용지에 800병상 규모 종합병원과 400병상 규모의 재활병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이들은 종합병원 유치뿐 아니라 산・학・연・병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질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개발추진 전략으로 ▲위례신도시의 미래형 자족기능 체계 구축 ▲미래의 의료·자연·문화가 공존하는 ‘위례의 친환경 랜드마크’ 조성 ▲4차 산업혁명 시대 ‘도시공간 재창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했다.
가천대 길 의료재단은 컨소시엄 선정 과정에서 명의신탁을 명목으로 지분을 빼앗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우선협상자 선정에 가점을 얻기 위해 길병원이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재활병원 사업자 A씨의 지분 16.9% 등을 명의 이전했다는 의혹이다.
길병원 관계자는 "A씨는 입찰보증금과 사업이행 보증금을 지급하지 못해 지분이 소멸된 것으로 길의료재단은 명의신탁 확약서를 써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분원 설립은 얼마 전(前) 설계 단계에 들어갔는데 18개월 정도 예상하고 있다"며 "설계가 마무리되면 착공은 2025년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설계가 가장 중요한 단계이니만큼 충분한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완성하려 한다"며 "길병원의 그동안 진료 노하우와 성남 가천대의 산학협력을 통한 새로운 의료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