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영상의학 학회(ACR·American College of Radiology)는 모든 여성에게 25세에 유방암 위험 평가를 받도록 권고하는 새 유방암 검사 지침을 발표했다.
새 지침은 이러한 조기 유방암 위험 평가 결과에 따라 지금처럼 40세부터 유방 X선 검사를 시작할 것인지 아니면 40세 이전에 더 일찍 시작할 것인지를 결정하도록 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8일 보도했다.
이 지침은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변이유전자(BRCA1)를 가졌거나 ▲젊은 나이에 흉부가 방사선에 노출된 일이 있거나 ▲가족력 등으로 평생 유방암 위험이 20% 이상인 여성은 25~30세 사이에 유방 MRI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 여성들은 평가된 위험도에 따라 25~40세부터 유방 X선 검사를 매년 받게 된다.
지침은 또 ▲50세 이전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거나 ▲유방암 병력이 있거나 ▲치밀 유방(dense breast)인 여성은 매년 유방 MRI 검사를 받도록 했다.
유방 MRI 검사가 어려운 경우에는 '조영제 강화 유방 조영술'(CEM: contrast-enhanced mammography)로 대신할 수 있다.
유방암 위험이 평균 수준인 여성은 지금처럼 40세부터 유방 X선 검사를 받으면 된다.
이에 대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유방 영상실장 데브라 몬티첼로 박사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과학적 증거들은 유방암 검사를 일찍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그 대상으로 특히 흑인과 소수 민족 여성을 그는 지목했다. 소수 민족 여성은 백인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72%, 진행성 유방암으로 진단될 위험이 58%, 유방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127%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새로운 지침은 미국영상의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Rad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