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등 젊은층 당뇨병 증가···"선별검사 확대"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 공개, "심혈관질환 동반 시 혈압 130/80mmHg ↓"
2023.05.24 05:52 댓글쓰기

최근 MZ세대 등 젊은층 당뇨병 인구 증가에 주목하고 있는 당뇨병학계가 선별검사 대상 연령대를 이전보다 확대, 권고했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원규장)는 최근 열린 2023년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개정한 '2023 당뇨병 진료지침(제8판)'을 공개했다. 


근거 수준은 ▲무작위 대조연구 ▲비무작위 대조연구 ▲기타연구 ▲전문가 의견 등으로, 권고 범위는 ▲일반적(대상자 대부분에 적용) ▲제한적(대상자 중 조건에 따라 제한적으로 적용) 등으로 분류됐다. 


당뇨병학회는 "젊은 층에서 비만인구와 당뇨병 인구가 늘고 있고, 일찍 발병하면 시간이 흐르며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며 40세 이하 젊은층 당뇨병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40세 이상, 위험인자 有 30세 이상 → 35세 이상, 위험인자 有 19세 이상


지난 2021년 지침에서 학회는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과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에게서 매년 시행한다"며 전문가의견, 일반적권고 등급으로 권고했다. 


그러나 이번 2023년 지침에서는 "당뇨병 선별검사는 35세 이상 성인과 위험인자가 있는 19세 이상 모든 성인(기타연구, 일반적권고)에서 매년(전문가 의견, 일반적 권고) 시행한다"며 그 범위를 늘렸다. 


학회는 "젊은 성인의 당뇨병 전단계, 당뇨병 유병률 및 비만과 복부비만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당뇨병 선별 기준의 변경 필요성이 제시됐다"며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한 단면연구를 반영해 지침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주의대 김대중 교수 연구팀이 시행한 국민건강보험·국민표본 코호트(2006년~2015년) 분석 연구에 따르면 해당 기간 내 2030세대의 당뇨병 발생률은 증가했지만 40세 이상은 소폭 감소했다.


혈당 조절 목표에 '연속혈당측정' 지표 추가···'실시간 CGM' 사용 권고  


이번 지침에 혈당 조절 목표에 연속혈당측정기(CGM) 지표도 새롭게 추가됐다. 최근 혈당조절 모니터링 방법으로 CGM 사용이 광범위하게 권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회는 "CGM을 사용할 경우 목표혈당범위(70-180 mg/dL) 내 시간이 70%를 초과하고, 목표혈당범위 미만(70 mg/dL) 시간을 4% 미만으로, 특히 54 mg/dL 미만의 저혈당 시간은 1% 미만이 되도록 한다"고 권고했다.


해당 권고의 근거 수준 및 권고 범위는 각각 비무작위 대조연구, 일반적 권고다. 



혈당 조절 모니터링 평가도 기존 ▲당화혈색소 측정 ▲자기혈당모니터링에 더해 ▲연속혈당측정이 추가됐다. 


학회는 "1형당뇨병 성인은 혈당조절과 저혈당 위험 감소를 위해 실시간(리얼타임) CGM 사용을 권장한다(무작위 대조연구, 일반적 권고)"며 "인슐린 요법 중인 2형당뇨병 성인은 실시간 CGM 사용을 고려한다(무작위 대조연구, 제한적 권고)"고 명시했다. 


한편 일반적 혈당조절목표인 당화혈색소 수치는 이전 지침과 달라진 점이 없었다. 여전히 2형당뇨병 성인의 경우 6.5% 미만, 1형당뇨병 성인은 7.0% 미만이 목표치다.  


목표 혈압, 심혈관질환 동반 당뇨병환자 130/80mmHg 미만 '일반적 권고'


심혈관질환 등을 동반한 당뇨병환자의 혈압조절 목표는 수축기 기준 130/80mmHg 미만으로 권고됐다.  


목표치는 동일하지만 지난 지침에서 대상은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당뇨병환자'이고 근거 수준 및 권고 범위가 전문가 의견, 제한적 권고였던 데 반해 이번에는 무작위 대조연구, 일반적 권고로 바뀌었다.


조건을 구체적으로 정한 대신 대상자 대부분에 적용토록 한 것이다. 


이번 지침에서 혈압조절 대상자는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알부민뇨·만성신장질환·망막병증·좌심실비대 등 표적장기 손상 또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동반한 당뇨병환자' 등으로 규정됐다. 


심혈관질환이 없고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동반하지 않은 당뇨병환자의 경우 혈압조절 목표는 140/90 mm Hg 미만으로 권고됐다(무작위 대조연구, 일반적권고).   


학회는 "혈압이 120/80mmHg 이상인 당뇨병환자는 정상혈압 유지를 위해 체중조절, 적절한 운동 및 식사조절을 포함한 생활습관 교정을 해야 한다"고 2021년에 이어 동일하게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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