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전 세계 당뇨병 환자가 2050년에는 13억명으로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연구팀은 의학저널 랜싯에 실은 연구논문을 통해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향후 30년간 당뇨병 환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현재 5억2천900만명 정도인 전 세계 당뇨병 환자가 2050년에는 13억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당뇨병 유병률도 현재 6.1%에서 9.8%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특히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당뇨병 유병률이 2050년에는 16.8%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당뇨병 유병률도 11.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당뇨병 환자 대부분은 비만과 관련이 있고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는 2형 당뇨를 앓으며 노년층 유병률이 높다면서, 당뇨병 환자 증가가 비만율 상승 및 인구학적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리란 옹 박사는 당뇨병 환자의 급격한 증가가 전 세계 모든 국가의 보건당국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IHME가 빌 앤드 멜린다 재단의 지원 아래 이뤄진 일련의 당뇨병 연구 중 하나다.
연구팀은 "204개국 자료를 분석했으며, 코로나19 영향은 관련 수치가 나오지 않아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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