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 ‘중립’을 행사키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위원장 한석훈)는 26일 제14차 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회는 모녀 측이 제안한 임주현 부회장 사내이사·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회 정원을 최대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안건에 대해 중립을 결정했다.

이 같은 심의 결과에 따라 국민연금은 보유한 의결권을 나머지 주주의 찬반 비율에 맞춰 나눠서 행사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주식을 약 6.02% 보유중이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어느 한쪽의 우세를 가늠하기 힘들게 됐다.

한미사이언스는 송 회장과 임 부회장, 개인 최대 주주인 신 회장으로 구성된 ‘3자 연합’과,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형제가 경영권을 두고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백성주 기자 (paeksj@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