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공장 포함 생산능력 확대" vs "차세대 신약 개발"
국내 바이오 양대산맥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JP모건서 사업 계획 공개
2025.01.18 06:56 댓글쓰기





국내 바이오 기업 TOP 2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서 사업 계획과 중장기 비전을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잇따라 수주에 성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공장 준공에 이어 6공장 착공 계획까지 공개하는 등 생산능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뿐만 아니라 차세대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국내 건강기능식품 회사 M&A를 통해 신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편집자주]


올해로 43회째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는 1월 13일~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에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550여 개를 비롯해 800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도 다수 참석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계획과 전략을 공개했다.


2025년 제2 바이오캠퍼스 확장·ADC 생산 등 3대축 확장 가속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14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업 발표에서 "2024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E를 통해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해냈다"며 "2025년에도 5공장 준공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개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4E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정한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 효율(Operational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을 뜻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생산능력 확장 면에서는 고객사의 요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제2 바이오캠퍼스 건설을 2032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6공장 착공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5공장과 동일 규모인 18만L의 생산능력으로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96만4000L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다. 


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에서는 기존의 ▲항체(mAb),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 분야에서 ADC까지 생산 영역을 넓힌다. 


특히 2027년을 목표로 DP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2027년 1분기까지 ADC DP 전용 라인을 마련하고, 2027년 10월에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 자동화된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설비를 구축해 DP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CDO 부문에서는 ADC뿐만 아니라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같은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도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존림 대표는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삼성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며 "'4E'를 기반으로 업계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2025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차세대 ADC·다중항체로 신약 성장 견인 …올 하반기 국내사 M&A 검토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경영사업부 서진석 대표가 발표를 맡았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은 그동안 축적해 온 항체 의약품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신약 개발을 향후 셀트리온의 성장을 견인할 쌍두마차로 제시했다.


먼저 지난해 월드ADC에서 최초 공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T-P70', 방광암 치료제 'CT-P71' 등 기존 치료제를 개선한 바이오베터 ADC(Biobetter ADC) 신약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중 표적을 타깃 할 수 있는 '이중특이적 ADC(Bispecific ADC)'와 페이로드(Payload, 세포독성항암제) 조합을 통해 치료 효과 극대화하는 '듀얼 페이로드 ADC(Dual-payload ADC)'에 대한 순차적 개발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중항체 신약도 개발 중이다. 다중항체 치료제가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두각을 보이는 만큼,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거나 특정 조건에서만 활성화되는 다중항체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신약 후보물질의 연도별 임상시험계획(IND) 계획도 공개했다. 우선 2028년까지 ADC 분야에서 9개, 다중항체 분야에서 4개 등 총 13개 후보물질에 대한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서정진 회장이 직접 나서 현장에 참석한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서 회장은 "많은 환자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다양한 신약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빠르게 확대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 탈바꿈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고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4분기 국내 입수합병(M&A) 시장이 크게 형설될 것이다. 그때 지주사가 M&A에 들어가 건강기능식품 분야로 진출할 것"이라며 "나스닥 상장 계획은 이후인 내후년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