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4E(Excellence)' 기반으로 한 3대축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4E 중심의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4E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정한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 효율(Operational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을 뜻한다.
존림 대표는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E를 통해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해냈다"며 "2025년에도 5공장 준공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개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 바이오 행사인 JPMHC 참여해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 볼룸(Grand Ballroom)'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했다. 공식 초청 기업 중에서도 선별된 27개 기업만이 발표할 수 있는 무대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포트폴리오 강화 예고
존림 대표는 "지난해 수주금액은 5조원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도 176억 달러를 넘어섰다"면서 "상장 연도인 2016년 매출(2946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 15배에 달하는 성장"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수주 성장은 고품질 생산능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급증하는 시장과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능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23년 4월 착공한 18만L 규모의 5공장은 오는 4월 완공 예정으로 동일 규모 3공장보다 공사기간을 약 1년(35개월→24개월) 줄인 신기록을 쓸 전망이다.
품질 면에서도 창립 13년 만에 글로벌 규제기관 누적 제조 승인 건수 340건을 기록하며 단기간 내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99%에 달하는 배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9년 3곳에 불과했던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0곳 제약사 중 고객사를 17곳까지 늘렸다.
특히 항암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ADC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ADC 전용 생산시설도 완공했다.
위탁개발(CDO) 분야에선 지난해 ▲에스-텐시파이(S-Tensify™), ▲에스-에이퓨초(S-AfuCHO™) 등 총 5개의 신규 플랫폼, 솔루션을 선보이며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제2 바이오캠퍼스 확장·ADC 생산 가속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생산능력 확장에선 고객사 요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제2 바이오캠퍼스 건설을 2032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6공장 착공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기존 5공장과 동일 규모인 18만L의 생산능력으로,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96만 4000L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6공장 증설은 현재 검토 중으로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에서는 기존의 ▲항체(mAb),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 분야에서 ADC까지 생산 영역을 넓힌다.
오는 2027년 1분기까지 ADC 완제의약품(DP) 전용 라인을 마련하고, 2027년 10월에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대응코자 완전 자동화된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설비를 구축해 DP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CDO 부문에선 ADC뿐만 아니라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같은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도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존림 대표는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삼성의 바이오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4E를 기반으로 업계 최고 바이오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비전 2030'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