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의대생, 분당서울대서 기적의 회복
교통사고로 다발성 장기 손상·다리 절단…재건수술로 희망 선사
2025.08.27 10:07 댓글쓰기




분당서울대병원 신홍경 교수(맨 왼쪽) 및 의료진이 엥흐진 씨(맨 오른쪽)에게 수술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몽골국립의과대 의대생인 엥흐진(19세) 씨가 최근 다발성 장기 손상에 대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엥흐진 씨는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으며 몽골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9월 교통사고로 위, 폐, 췌장, 비장 등의 압착과 내출혈, 골반 및 대퇴골 골절 등 중상을 후 몽골 병원에서 외상에 의한 장기 손상에 대해 4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심지어 패혈증으로 인해 왼쪽 무릎 위를 절단하는 수술까지 겪어야 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말에는 중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이어갔지만 중국에서도 수술은 쉽지 않아 약 5개월 만인 올해 4월 초 다시 몽골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몽골과 중국에서 이어진 여러 차례의 수술과 긴 치료에도 상태는 호전될 기미 없이 계속 악화될 뿐이었다.


그러던 중 마지막 기대를 안고 연락한 곳이 분당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였다. 센터 의료진은 환자 상태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수술 가능성을 확인했고, 엥흐진 씨는 지난 6월 입원했다.


한국에 왔을 당시 그의 복벽은 완벽히 봉합되지 않은 채 열려 있었다. 잦은 수술과 영양 부족으로 근육과 지방층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연부조직 봉합이 불가해 피부층만 겨우 꿰매 놓은 상태였다. 


소장으로 연결된 장루를 통해 간신히 영양을 공급하고 배변을 해야 할 정도로 정상적인 식사와 배변도 불가능했다. 감염 위험이 상존했고 삶의 질은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은 복부 장기 수술을 넘어 삶의 기능 회복을 목표로 하는 '의료 재건 프로젝트'로 접근했다. 치료의 목적은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확실한 일상 회복에 있었다.


수술은 지난 7월 1일 응급외상중환자외과 신홍경 교수 집도로 이뤄졌다. 장기 손상과 유착을 복원하고, 기능을 잃은 위장관을 정교하게 연결한 후 최종 복벽을 재건하는 고난도 수술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신 교수팀은 수술을 통해 소장에 연결돼 있던 장루를 제거했고 스스로 식사와 배변이 가능하도록 장기의 구조를 완벽하게 복원했다.


수술 후 약 2주간 집중 치료를 받은 그는 일반 식사가 가능할 만큼 회복됐고, 감염 징후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퇴원할 수 있었다. 


신 교수는 "몇 번을 했는지 짐작하기도 어려운 수술의 흔적과 그마저도 개복한 배를 봉합하지 못한 채 타국을 찾아온 환자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고 술회했다.


이어 "환자의 삶 전체를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는 부분에 큰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수술했는데, 그만큼 좋은 결과로 퇴원시킬 수 있게 돼 의료진 모두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절단된 하지에 대한 재활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독립적으로 걷게 돼야 앞으로의 학업과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복부 수술 회복 시점에 의족과 재활치료를 권유했다. 


이에 엥흐진 씨는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의족 착용과 걷기 위한 재활치료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약 2주간의 재활 후 두 발로 걸어 몽골로 돌아갈 계획이다.    


엥흐진 씨는 "사고 이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스스로 식사도 할 있고, 한걸음씩 걸을 수 있게 돼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의 수술을 통해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더욱 확고히 다졌고, 언젠가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의학 연수와 펠로우 과정을 받고 싶다는 새로운 꿈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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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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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사이다 08.29 08:05
    이런 세계적인 선진 의료가 꼴통 몇 놈들 때문에 수십년을 퇴보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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