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응급의학의사회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과밀화와 진료 공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30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응급의료체계는 2년 전보다 나아진 것이 없고 오히려 악화됐다”며 “최장 10일에 달하는 이번 명절 연휴는 응급실 입장에서 재난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경고했다.
의사회는 “명절 기간은 병원 배후진료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평소보다 더 많은 환자가 몰려 응급실이 일시적 재난 상황에 빠진다”며 “상급병원 전원이 어려워져 ‘응급실 뺑뺑이’가 속출하고, 제때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 사망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만성질환·사고 예방 등 국민 협조 당부
응급의학의사회는 먼저 국민들에게 개인 건강 관리와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의사회가 꼽은 주의 사항은 ▲만성질환자는 약이 떨어지거나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사전 대비 ▲과음·과식 자제 및 익숙지 않은 활동이나 무리한 운동 자제 ▲발열환자는 이동과 방문을 자제해 감염 확산 방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충분한 휴식과 법규 준수 ▲경증환자, 상급병원 응급실 이용 자제 등이다.
특히 응급실 과밀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는 ‘경증환자의 상급병원 응급실 방문’에 대해 자제를 호소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응급실은 24시간 열려 있지만 모든 의료를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라 응급처치만 가능하다”며 “단순 발열·복통·열상·염좌 등은 지역 1차 의료기관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중증환자를 위해 조금 더 기다리고 양보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며 “명절은 평상시보다 폭발적으로 응급의료 수요가 증가하지만 인력은 최소 기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대응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장기적 응급의료 대응책 마련 촉구
응급의학의사회는 명절마다 반복되는 응급실 과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차원의 실질적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의사회는 “연휴나 명절 같은 특수 상황에서 증가하는 의료수요에 대한 장기 응급의료계획이 필요하다”며 “탁상행정이 아닌 전문가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의사회는 “회원들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국민들 양보와 협조 없이는 중증환자 생명을 지키기 어렵다”며 “이번 추석 명절만큼은 국민 모두가 건강을 지키고 응급의료체계를 현명하게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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